• 아시아투데이 로고
[데스크 칼럼] 우리 군(軍)과 ‘명예사단장’, 그리고 기부문화

[데스크 칼럼] 우리 군(軍)과 ‘명예사단장’, 그리고 기부문화

기사승인 2019. 11. 25. 06: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시아투데이 김종원 정치부장 겸 국제부장
대통령·총리 '공격'하기 위해 군·기업 '공격' 안될 일
군 사업 일절없는 기업 순수기부까지 터부시해선 안돼
국민 따뜻한 사랑, 후원, 민·군 화합이 강군 원천
김종원
김종원 정치부장 겸 국제부장
“한미동맹친선협회는 17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미 두 나라의 이해와 우정, 그리고 믿음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굳건한 동맹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4일 사단법인 한미동맹친선협회가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마련한 주한미군 한국이름 작명식에서 한·미 군 지휘관들이 진정어린 고마움을 표했다.

한미동맹친선협회는 한·미 동맹 강화와 우리 군(軍) 발전을 위해 17년 동안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발벗고 나서왔다.

이 협회의 고문을 맡은 이가 우오현 SM그룹 회장이다.

우 회장은 한미동맹재단의 자문직도 맡아 한·미 동맹과 친선 강화를 헌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군을 적극 후원하는 민간인이나 기업을 최대한 예우하고 감사를 표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상례다.

최근 육군 30사단의 ‘우오현 명예사단장’ 논란은 군을 적극 후원했을 때 그 예우와 의전이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를 묻고 있다.

◇‘대통령·총리 공격하기 위해 군·기업 공격 안 된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이 SM그룹과 관련이 있다며 국방부와 우리 군이 과도한 의전을 했다고 비판한다.

누구나 합리적 의심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의심받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 우리 군과 국방부, 30사단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그런 의전을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논란의 팩트는 과도한 의전이다. 팩트의 생명은 진실 여부다.

30사단과 일선 장병들, 사단장까지 우 회장한테 ‘잘 보이고’, 더 나아가 현직 대통령과 총리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과도한 의전을 했다는 것은 의심일뿐 명확히 밝혀진 진실은 아니다.

이번 의전 논란은 그동안 우리 군과 한·미 동맹을 후원한 것에 대한 대가없는 ‘선의(善意)’였다고 본다. 우리 군과 국방부가 대통령과 총리까지 의식해 과한 의전을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우 회장과 SM그룹 관계자들도 앞으로 불필요하게 오해를 사는 일을 삼가야 한다.

대통령·총리의 동생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이 아닌 일선 군 부대의 ‘선의’가 다소 과해서 빚어진 논란의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우 회장과 SM그룹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거나 ‘사소한 특혜’라도 받았다면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군 사업 일절없는 기업 순수기부까지 터부시 안 된다

하지만 의혹만 갖고 현직 대통령과 총리를 공격하기 위해 우리 군을 심각하게 흔들고, 한·미동맹 강화 활동을 위축시키고, 더 나아가 특정 기업의 경영에까지 타격을 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군 관련 사업이 일절없는 민간 기업이나 민간인들의 순수한 기부까지 터부시해서야 되겠는가?

우 회장을 비롯해 한·미 동맹 친선 단체들, 더 나아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군을 대가없이 후원하고 지원하는 수많은 민간인과 기업을 격려하고 칭찬해도 시원찮을 판에 비난해서야 되겠는가?

대한민국 군대는 전세계가 인정한 최정예 강군이다. 나라 안팎으로 분쟁과 재난이 일어나면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고 민간 피해를 복구하며 대민봉사를 탁월하게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한 힘의 원천은 바로 우리 군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후원의 손길들이다. 우리 군이 민간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진정한 민·군 화합을 이룰 때 강력한 전투력도 발휘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