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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내년 1분기 반등 전망”

韓 수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내년 1분기 반등 전망”

기사승인 2019. 12. 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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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출 증감률 및 수출액 증감 추이./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의 성장동력인 수출이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41억달러(약 52조원), 수입액은 407억3000만달러(약 48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3%, 13.0%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출액 감소폭은 지난 6월(-13.8%) 이후 6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 중이다.

수출 부진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력인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단가 회복 지연과 대형 해양 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 등 요인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8% 줄었고 석유화학(-19.0%)·석유제품(-11.9%)도 동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선박은 62.1% 급감했다.

다만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 감소폭이 지난 4월 이후 최저치(-12.2%)를 기록했고 그동안 부진했던 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호조세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이다. 정부는 지난 10월을 저점으로 반도체·선박 업종의 수급 개선과 기술적 반등 효과에 힘입어 수출 감소세가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대(對)일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한 반면 수입은 18.5% 감소를 기록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화수소 등 3개 수출규제 품목이 지난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체 대(對)일본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현재까지 우리 관련 산업의 실제 생산차질로 연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무역수지는 33억7000만달러(약 4조원)의 흑자를 내면서 2012년 2월부터 9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신(新)수출성장동력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수출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시장 다변화 등 구조 변화도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와 11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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