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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배임 이슈에 고민 커진 금호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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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배임 이슈에 고민 커진 금호산업

박병일 기자 | 기사승인 2019. 1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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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간판
“구주 가격을 시장가격보다 낮게 매각할 경우 배임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 구주 가격 문제로 HDC산업개발(HDC)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금호산업 관계자의 말입니다. 지난달 HDC가 아시아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시장에서는 아시아나 연내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사실상 HDC가 아시아나의 새주인이라는 점을 기정사실화 했었죠.

HDC 컨소시엄이 2조4000억원이 넘는 인수가격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힌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정몽규 HDC회장의 기자회견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본협상에 들어가면서 구주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상황은 미묘하게 꼬이는 모습입니다.

현재 매각 대상이 되는 아시아나 구주는 총 6868만8063주(31.05%)입니다.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524억원 수준이죠. HDC가 아시아나 구주에 대해 금호산업에 제시한 주당 가격은 466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비교하면 300억원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문제는 금호사업이 아시아나 경영프리미엄을 구주가격에 반영하기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아시아나 매각이 결정된 이후 주가는 5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죠. 아시아나 매각이 결정된 4월15일 이후부터 지난 6일까지 평균 주가는 5752원으로 3950억원 수준입니다. 실제 금호산업은 구주 가치를 4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룹의 주 성장동력을 잃게 되는 금호산업 입장에서 1000억원이라는 돈은 적지 않은 규모의 실탄입니다. 이를 통해 금호산업은 자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향후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매각작업이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아시아나 구주 매각 권리가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금호산업에서는 이번 협상에 총력을 기울여야합니다. 배임 문제만 없다면 말이죠.

지금으로써는 HDC가 구주가격을 후하게 쳐줄 가능성이 낮은데다 우발채무 상황을 놓고도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만큼 일각에서는 금호산업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채권단에게 공을 넘기는 것이 배임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구조조정 자금을 조금 낮게 확보하는 게 배임으로 인한 경영진의 책임을 지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어찌됐든 금호산업은 배임이라는 법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나 매각 작업은 예상 외로 진통이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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