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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남북 철도 연결땐 북유럽까지 육로 열릴 것”(종합)

문재인 대통령 “남북 철도 연결땐 북유럽까지 육로 열릴 것”(종합)

기사승인 2019. 12. 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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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웨덴 정상회담..."북미 회담 성과 반드시 나타날 것"
제재완화 중.러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출 맞물려 기대감
악수하는 한-스웨덴 정상<YONHAP NO-4273>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 협상의 성과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중국·러시아가 남북 철도·도로 협력를 대북 제재에서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과 맞물려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관련한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았다.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타개할 대안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러시아가 제시한 대북 제재 면제 카드에 문 대통령이 반응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데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비지니스 서밋과 정상회담에서 나와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평화가 경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는 대륙과 해양의 네트워크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며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거점으로 북극항로가 연결돼 태평양과 북극해로 친환경 선박들이 활발하게 오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새로운 도전의 공간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평화를 기반으로 포용과 혁신을 이뤘고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됐다”며 “평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평화라는 것을 스웨덴이 증명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두 나라 기업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무역 체제가 발전하도록 두 나라 경제인들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열린 뢰벤 총리와의 한·스웨덴 정상회담에서 “스톡홀름에서 북·미 대화를 주선해 준 것에 대해 각별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반드시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거듭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희망적 발언을 했다.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연설하는 문 대통령<YONHAP NO-399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웨덴 정상회담…양국관계 실질 발전방안 협의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관계의 실질적인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두 정상은 교역과 투자 증진, 방산,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존 협력 분야를 보다 내실화하고 혁신과 스타트업, 바이오 헬스, 기후변화 등 4차 산업혁명시대 대응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보건복지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성평등 분야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정상회담 후에는 청와대에서 두 나라 경제인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만찬도 열렸다.

역대 최대 규모인 62개 기업과 80여 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날 방한한 뢰벤 총리는 20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한국전쟁 참전 기념행사와 비무장지대(DMZ)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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