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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제의 소박 일상, 팬들 아무도 몰라

영화 황제의 소박 일상, 팬들 아무도 몰라

기사승인 2019. 12. 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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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만 4번 받아
중국 연예계는 시장이 엄청나게 크다. 괜히 찰리우드라는 조어가 생긴 게 아니다. 당연히 이 판에서 어느 정도 명성을 쌓으면 먹고 사는 문제는 완전 해결된다. 본인이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드물기는 해도 이런 삶을 거부하는 스타도 없지는 않다. 영화 황제로 불리는 푸다룽(富大龍·43)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그는 대단한 스펙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어릴 때부터 아역 배우로 활약한 사실을 굳이 꼽을 필요도 없다. 유명 연예인을 엄청 많이 배출한 베이징영화학원 수석 졸업생이라는 사실 하나만 들어도 모든 것이 설명된다.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중국의 내로라하는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만 무려 네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괜히 영화 황제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돈과는 인연이 멀다. 아니 본인이 거부하고 있다.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의 철학이 그렇다.

그는 너무 상업성이 강한 영화나 드라마는 억만금을 줘도 출연하지 않는다. 또 광고를 찍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단 한 편의 광고도 찍은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니 생활이 황제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집도 없어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부모의 집에 얹혀 산다는 것이 더 맞을 듯하다.

푸다룽
베이징의 한 허름한 식당에서 포착된 영화 황제 푸다룽./제공=진르터우탸오.
유명 배우인 부인 라오민리(饒敏莉·35) 역시 그와 성향이 비슷하다. 같이 살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최근 베이징의 집 근처 한 허름한 식당에서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진짜 소박한 복장을 한 채 식당에 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배우들처럼 마스크도 하지 않았다. 문제는 누구도 그가 푸다룽인지 몰라봤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식당 주인도 몰라봤다고 한다.

푸다룽 1
푸다룽과 부인 라오민리. 황제처럼 생활은 하지 못하나 마음만은 황제라고 해도 좋다./제공=진르터우탸오.
그는 생활은 분명 황제처럼 하지 못한다. 그러나 마음만큼은 황제인 듯하다. 한국 연예계에도 이런 배우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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