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불빛축제, 문체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2년간 국비 등 지원받아

2019년 포항 국제 불빛축제에서 불꽃놀이를 펼치고 있는 모습./제공=포항시

경북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2021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앞으로 2년간 1억2000만원의 국비지원과 함께 문화 관광축제 명칭 사용하고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와 마케팅 지원 등을 받는다.

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가 2004년 시민의 날에 맞춰 불꽃쇼를 진행한 이후 지역기업과 포항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포항의 대표 산업자원과 환경과 문화가 결합해 문화관광축제로 성장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매년 7월에 개최하던 축제를 시민 설문조사, 대시 민 공청회과 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부터 5월 말로 변경했다.

지난해부터 축제 기간은 5일에서 3일로 줄었지만 151만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167억원의 직접적 경제효과를 만들어 냈다.

특히 지난해 축제에서는 일월신화를 바탕으로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축제 전반에 녹여냈다.

신라에 빛이 사라진 후 신라에서 일본으로 간 사신들이 세오녀가 짠 비단을 받아 희망을 담아 귀국하는 내용을 불빛 퍼레이드로 제사를 지내고 빛을 되찾는 스토리는 국제불꽃쇼와 빛을 찾고 기쁨의 잔치를 여는 뮤직 페스티벌까지 일자별로 스토리 라인을 구축해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한 장기적 관점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며 포항 인구 5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민 참여 퍼레이드와 세계 연출 트렌드를 선보이는 국제불꽃쇼와 관광객의 방문 욕구를 자극할 프로그램 등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포항의 지리·역사적 특성이 반영된 불과 빛 소재의 축제 개최를 통해 도시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에 더욱 신경 쓰겠다”며 “지역기업들의 관심과 적극적 후원으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기업과 축제가 상생하는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