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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맑음’, 김광현·추신수·최지만 ‘안개’… 2020 한국인 메이저리거 기상도

류현진 ‘맑음’, 김광현·추신수·최지만 ‘안개’… 2020 한국인 메이저리거 기상도

기사승인 2020. 01. 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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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유니폼 입고 기자회견<YONHAP NO-0778>
류현진(왼쪽)과 김광현
류현진 ‘맑음’, 김광현·추신수·최지만 ‘안개’. 한국인 메이저리거 4명의 2020 시즌 기상도다.

7년간 정든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32)의 새해 전망은 밝다. 지난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전체 1위)로 화려한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약 926억원)에 토론토로 이적했다. 토론토 구단 사상 역대 3번째 규모, 투수 중에선 역대 최고 금액 계약이다. 토론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야마구치 슌 등 다수의 선발진을 보강했지만, 사실상 류현진은 1선발 에이스 자리를 보장받았다.

1선발이 보장된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3인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미래는 안갯 속이다.

김광현(31)은 내셔널리그 중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년 최대 1100만달러(약 127억원))에 입단했다. 김광현은 선발자원으로 나서길 원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의 경쟁은 필연적이다. 마르티네스가 어깨 부상을 털어낸다면 김광현은 불펜자원으로 시즌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탬파베이의 최지만(29)은 지난해 미국 진출 이래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9홈런 OPS 0.822(출루율 0.363 장타율 0.459)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선으로 활약했다. 다만 좌투수 상대로 약점을 드러내며 플래툰으로 기용돼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포지션이 겹치는 쓰쓰고 요시토모(일본)가 팀에 합류하면서 최지만과 시즌 전부터 경쟁이 불가피하다. 최지만은 플래툰 시스템과 경쟁체제를 넘어서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추신수(38)는 지난해 팀내 최고령 선수임에도 최다 경기(151경기)를 뛰며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24개)을 터뜨리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텍사스와의 7년 계약 마지막 해다. 추신수는 올해도 역시 나이와 수비문제가 지적되면서 주로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Astros Rangers Baseball <YONHAP NO-1260> (AP)
추신수(왼쪽)와 최지만 /AP연합
각자의 자리에서 2020시즌을 맞는 4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맞대결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류현진의 토론토와 최지만의 템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19차례 대결이 예정돼 있다. 첫 만남은 4월 18~20일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3연전이다.

류현진은 추신수의 텍사스와도 5월 12~14일 원정 3연전, 6월 5~8일 홈 4연전에서 만난다. 2013년 한 차례 맞대결에선 류현진이 추신수에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KBO리그 시절에도 단 한 번도 이뤄진 적 없었던 류현진-김광현의 특급 맞대결도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는 6월 2~3일 부시스타디움(세인트루이스), 8월 19~20일 로저스센터(토론토)에서 총 4경기를 치른다. 로테이션 순서가 맞는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들의 대결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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