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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윤석열, 정부 신년회 첫 대면…긴장관계 불가피

추미애·윤석열, 정부 신년회 첫 대면…긴장관계 불가피

기사승인 2020. 01. 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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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 앞쪽에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새 법무부 장관이 임명 첫날인 2일 정부 신년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처음으로 만났다.

이날 아침에 임명된 추 장관은 윤 총장과 함께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회에서 참석했다.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개혁 완수 임무를 부여 받고 있다. 반면 윤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현 정부 관련 인사들을 수사하고 있다.

특히 추 장관이 취임 직후 대규모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팽팽한 상황이다.

두 사람이 이날 가벼운 인사 정도는 했겠지만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두 사람의 발언과 행보를 종합해 보면 향후 법무부와 검찰 사이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추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하는 게 아니라 법률상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장관 권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추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검찰을 명의(名醫)에 비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추 장관은 “명의가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확한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게 명의”라고 말했다.

또 추 장관은 “검찰이 수사권, 기소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인권은 뒷전으로 한 채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해서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라 인권을 중시하면서도 정확하게 범죄를 진단해내고, 응징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구성원들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추 장관의 검찰 물갈이 인사 등에도 현재 수사 기조를 꿋꿋하게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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