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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봇쿠커 아버지’ 이광룡 쿠첸 파트장 “누구든 요리할 수 있는 자동 레시피 200개나 담았죠”

[인터뷰] ‘로봇쿠커 아버지’ 이광룡 쿠첸 파트장 “누구든 요리할 수 있는 자동 레시피 200개나 담았죠”

기사승인 2020. 01. 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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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의 새 도전 : 로봇쿠커]
분쇄,계량,반죽,가열,찜, 발효 등 14가지 기능을 한 제품에
향후 간편식과 협업 가능할 것
쿠첸 CA개발팀 이광룡 파트장 (1)
이광룡 쿠첸 CA개발팀 파트장이 3일 쿠첸 천안공장에서 로봇쿠커 마스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쿠첸
주방가전 전문기업 쿠첸이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함)을 위한 로봇쿠커를 내놨다. 독일에선 시장규모가 4조원대에 달할 정도로 이미 보편화된 주방가전이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겐 낯선 녀석이다.

이광룡 쿠첸 CA개발팀 ‘파트장’은 3일 천안 쿠첸공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로봇쿠커는 요리를 할 때 불 앞에 서 있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볶거나 저어준다는 점에서 멀티쿠커보다 한단계 진화한 쿠커”라며 “분쇄, 계량, 반죽, 가열, 찜, 발효 등 14가지 기능을 한 제품으로 구현한다”고 말했다.

이광룡 파트장은 ‘로봇쿠커의 아버지’다. 쿠첸은 지난 연말 ‘로봇쿠커 마스터’와 ‘로봇쿠커 웍’ 2종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로봇쿠커 마스터는 식재료 분쇄, 가열, 젓기가 모두 가능하다. 로봇쿠커 웍은 맞춤 불조절과 양방향 360도 자동 저어주기 기능을 갖춘 볶음 전용 제품이다. 쿠첸은 유럽 제품들과 달리 찌개, 국, 조림에 적합하도록 로봇쿠커에 넓은 양수 볼을 적용했다.

로봇쿠커의 핵심인 ‘로봇 팔’ 개발은 쉽지 않았다. 이 파트장은 “로봇쿠커 마스터는 믹서기능과 조리기능이 접목된 제품이다 보니 고속회전과 저속회전, 고 토크(모터의 강력한 파워)를 필요로 한다”며 “회전속도에 따른 내용물 상태가 모두 달라 안정적으로 동작될 수 있도록 테스트를 거듭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식재료를 단순히 저어주는 것만으로 로봇쿠커가 매력적인 주방가전이 될 수 있을까? 쿠첸 역시 이 점을 고민했다. 이 파트장은 “로봇쿠커 마스터의 경우 분쇄, 가열, 젓기가 모두 가능해 여러 조리도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로봇쿠커에 최적화된 요리 레시피 200종을 탑재해 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식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태국 등 글로벌 요리 레시피가 내장돼있어 식재료만 적당량 넣어주면 된다는 것이다. 자기만의 레시피를 적용하고 싶다면 수동으로 온도와 젓는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이 파트장이 지목한 로봇쿠커의 라이벌은 간편식이다. 하지만 동시에 협업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간편식은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레토르트식품이나, 비닐팩에 담겨있어 프라이팬에 볶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로봇쿠커에 정해진 식재료를 붓고 작동시키면 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이 파트장은 “요리보다 간편식을 즐기는 소비 행태가 늘어나면서 로봇쿠커의 라이벌 역시 간편식품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양한 요리를 손수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는 만큼 간편식품과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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