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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투명성 평가강화…스포츠토토 누가 이끌까

도덕성·투명성 평가강화…스포츠토토 누가 이끌까

기사승인 2020. 01. 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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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수탁사업자 선정 초읽기
15일부터 이틀간 6개 없체 심사
에이스컨소시엄 다크호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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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5조원의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의 제 4기 민간 수탁사업자 선정 과정이 행정소송과 재입찰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포츠토토 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오는 15~16일 양일간 수탁사업자 후보 사업자들을 상대로 제안서 평가 및 심사에 돌입,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13일 조달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공모에 뛰어든 곳은 현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를 비롯해 에이스컨소시엄, 스포츠토토코리아, 에스토토, 다함께토토, 한국스포츠토토 등 총 6개 컨소시엄이다.

당초 지난해 10월 입찰 신청을 마감해 4곳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자금대행사업자(은행)를 구하지 못한 일부 업체가 입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공단이 입찰을 전면 취소, 재입찰에 들어갔다. 지난 1차 입찰에서는 케이토토, 에이스컨소시엄, 스포츠토토코리아 3곳만 은행을 잡아 신청 자격 요건을 충족시켰으나, 이번 재입찰에서는 은행의 복수 참여를 허용해 신청업체가 늘었다.

공단은 이전 사업자들이 대부분 권력형 비리나 경영 비리에 연루됐던 점을 감안, 올해 평가 심사에서 가격 점수를 50점(200→150만점) 줄이는 대신, 주주의 도덕성과 투명성 점수를 50점 높였다. 따라서 이번 입찰은 주주의 도덕성과 경영 안정성 여부가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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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업자인 케이토토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됐던 의혹을 받았던 데다, 직속 감독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공금 편법사용 반환 소송’을 당해 현재 2심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카카오페이, 엠비씨플러스 등을 신규 주주로 영입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현재 로또 사업을 하고 있는 제주반도체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다. 로또와 스포츠토토를 동시 운영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로또 주관 부처인 국가 사행산업의 독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에이스컨소시엄은 에이스침대, 엠파크 등 경영과 재무 안정성이 뛰어난 전통 기업과 최근 제 3인터넷뱅킹사로 선정된 토스(비바리퍼브리카)와 한글과컴퓨터 등 혁신 선도 IT기업으로 짜여진 조화로운 주주 구성이 최대 장점이다. 지난 1차 입찰 때 유일하게 민간 은행(우리은행)을 잡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에스토토는 전 국정원 경제 담당 출신들이 운영을 주도하고, 화장품 업체인 제이준코스메틱이 최대주주로 있는 신흥 후보다. 지난번 공단을 상대로 입찰 중지 가처분 소송을 주도해 재입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함께토토는 클라우드 전문 IT 기업인 메가존과 콜센터 업체인 한국코퍼레이션이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주주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점이 극복해야 할 요소다. 한국스포츠토토는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인 주연테크와 윈디플랜이 주관사를 맡고, 동아닷컴, 신영프린트 등이 주주로 나선다. 1차 입찰 때는 참여하지 못했으나 이번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사업권을 따낸 업체는 올해 7월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스포츠토토 사업을 위탁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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