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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美영화배우조합 최고 영예 작품상 수상…오스카 가능성↑

‘기생충’, 美영화배우조합 최고 영예 작품상 수상…오스카 가능성↑

기사승인 2020. 01. 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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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 AWARDS 2020
/AP연합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쉬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진행됐다. ‘기생충’은 이날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를 수상했다. 현지에 체류 중인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이정은, 박소담 등은 트로피를 들고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또한 ‘기생충’이 호명되자 자리에 있던 할리우드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송강호는 “누구나 어느 사회든 가진 자와 덜 가진 자, 힘들게 사는 사람들, 조금 환경이 좋은 사람이 항상 공존한다. 영화 제목이 ‘기생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라는 공생에 관한 영화다.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는 앙상블상을 받으니 우리가 영화를 잘 못 만들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존경하는 배우님들 앞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오늘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 수상 가능성에 대해 묻자 “오스카 예측을 떠나 동료 배우들의 투표로 상을 받아서 그 기쁨이 제일 크다. 오스카는 가보면 알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 위클리 등 외신 등은 “‘기생충은’ 비록 1개 부문 후보를 장식했으나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보도했다.

미국 배우조합상은 미국감독, 배우, 작가, 제작자조합과 함께 미국 4대 조합상으로 손꼽히며 아카데미(오스카), 골든글로브를 잇는 영화상이다.

외국어영화가 미국 배우조합상 캐스트상 후보에 오르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기생충’은 1998년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21년만에 외국어영화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 후 전세계에서 110개 이상의 트로피를 휩쓸고 있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석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생충’은 오는 2월 9일 미국 LA 할리우드에 위치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고 영예의 작품상을 비롯해 국제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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