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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운명의 날 밝았다…채용비리 재판 선고 후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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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운명의 날 밝았다…채용비리 재판 선고 후 시나리오는

김지수 기자, 이지선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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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채용비리 1심 선고공판
구속땐 경영 공백 사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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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채용비리 재판 1심 선고 공판이 오늘 열린다. 선고 결과에 따라 지배구조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는 만큼, 신한금융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1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형만 선고되지 않으면 조 회장이 연임 임기를 채우는 데 문제가 없지만, 실형 선고가 나오면 회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손주철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10시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 관련 선고 공판을 열고 조용병 회장에 대한 형량을 결정한다. 앞서 지난달 1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조 회장의 연임이 결정된 지 6일 만이었다. 검찰의 구형에 대해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구형에 깜짝 놀랐다”는 평가가 다수다.

재판의 관건은 조 회장의 법정 구속 여부다. 조 회장보다 먼저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았던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었다. 이 전 행장에 대한 검찰 구형도 3년이었다. 조 회장과 신한금융이 긴장을 놓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일 법정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경우 신한금융은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 경우 경영 전반에 있어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 회장이 연임을 확정 짓기는 했지만,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았다. 직무대행 체제로 돌입하면 이사회가 회장직 경영승계절차 가동 여부와 개시 시기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게다가 조 회장과 경쟁했던 인사들이 회장을 다시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할 수도 있다.

아울러 조 회장이 추진해오던 경영전략들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밖에 없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합병을 비롯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뒤를 잇는 새로운 중장기 어젠다 설정도 당분간 뒤로 밀리게 된다.

신한금융 측은 선고를 앞두고 초조하게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예측은 무의미하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만일 재판에서 실형이 나온다면 신한은 그야말로 비상”이라며 “실형이라면 법정 구속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에 있어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집행유예 판결이 나올 경우 채용비리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항소로 재판을 이어가게 되면 결론을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도 실형을 받더라도 집행유예만 나오면 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도 열린다. 두 금융지주의 ‘운명의 날’이 공교롭게 겹친 셈이다. 이날 제재심은 지난 16일 열렸던 제재심의 연장선이다. 손 회장은 직접 출석해 적극 소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내부통제 부실로 CEO를 제재하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 회장이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게 되면 3월까지 잔여 임기만 채우고 물러나게 돼, 우리금융 지배구조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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