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9일 국회를 방문해 법제사법위원회 국무위원 대기실 앞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연합
자유한국당은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하극상을 저지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이 지검장은 검찰 상급자들을 모두 ‘패싱하고 추 장관에게만 보고했다. 이는 명백한 하극상”이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1·8 검찰 대학살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꿰찬 이 지검장의 윤석열 패싱이 논란”이라며 “검찰보고사무규칙 제2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장은 사무보고를 할 때 서울고검장과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에게 모두 보고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성 원내대변인은 “지난 23일 오후 이뤄진 이 지검장의 사무보고에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자신의 결재 없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을 기소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며 사무 보고를 추 장관에게만 보고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성 원내대변인은 이 지검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요직을 두루 거친 것을 언급하며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라고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라는 것 외에는 별로 없다”며 “이 지검장의 최근 행보들이 선배의 넘치는 사랑에 어떻게든 보답하기 위한 것들도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은 이 지검장의 하극상을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윤 총장에게는 본인이 호출했음에도 30분 이내에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 명을 거역했다’며 난리더니만 이번 하극상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말이 없는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