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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시총 대세는 우리” 삼바 3위·LG화학 5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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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시총 대세는 우리” 삼바 3위·LG화학 5위 ‘점프’

최서윤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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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52주 신고가 경신
삼바, 연초 대비 21% 오른 34조원
자회사 성장·4공장 증설 기대감 덕
LG화학, 배터리 소송 사실상 승리
전기차 상승세 호재겹쳐 30조 기록
14면최서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이 이달 들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각각 시가총액 3위, 5위를 굳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성장, 4공장 증설 기대감 등으로 IT대장주 네이버를 제쳤고 LG화학은 전기차(EV) 시장 장밋빛 전망과 함께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전 승리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LG화학의 경우 브랜드 가치가 올해 4조원에 달할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양사 공통점이 미래먹거리 산업 핵심 주자라는 점을 고려해 향후 거스를 수 없는 시총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은 34조원으로 올초 28조원 대비 21.4% 증가했다. 시총 순위도 같은 기간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시총 1·2위 ‘형님’인 삼성전자(367조원)와 SK하이닉스(76조원)에 이은 넘버3를 수성한 것이다. LG화학 시총은 30조원으로 올초 22조원보다 36.4% 늘면서 시총 순위가 8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특히 LG화학은 이날 SK이노베이션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전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소식에 장중 42만2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조기 패소 예비결정을 내렸다. 최종 결정에서 패소가 확정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 등에 대한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된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으로, 미국 시장 경쟁자인 LG화학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셈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부문이 주가 상승의 동인이 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3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LG화학은 유럽 시장에 45~50GW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선점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인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2022년 지난해 대비 17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향후 LG화학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LG화학 브랜드 가치는 배터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20년 화학기업 25’ 보고서에서 35억달러(약 4조1390억원)로 평가되기도 했다.

다만 소형 전지 비수기가 지속되는 점과 전지사업 부문 외 석유화학 실적이 둔화하는 것은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 업황 불황으로 화학 실적 둔화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지 부문은 적자 폭은 축소되지만, 자동차 전지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증가로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승세도 매섭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11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공장 증설 기대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고성장 등이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 등이 신제품을 다수 출시하면서 미국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최근 주가가 6개월간 50% 내외 상승하는 등 급등에 따른 부담도 존재한다. 주가 하락 요인으로는 하반기 유지보수로 3공장 가동률이 30%를 하회하거나 온트루잔트 미국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이 꼽힌다. 분식회계 이슈도 끝나지 않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재판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각종 의혹에 대해 첫 판결을 내렸지만 분식회계 사건에 대해 유죄 여부는 타인의 형사사건에 해당하는 검찰 기소가 없어 유보됐다”며 “향후 검찰 분식 회계 관련 추가 수사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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