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라임펀드 판매사 책임론 부각에 주가도 흔들…신한지주·대신증권, 나란히 ‘신저가’

라임펀드 판매사 책임론 부각에 주가도 흔들…신한지주·대신증권, 나란히 ‘신저가’

기사승인 2020. 02. 1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판매 책임' 개인투자자 줄소송
신한 사흘간 시총 7000억 증발
대신 1만원선 붕괴 위기 놓여
clip20200218185454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의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펀드 판매사들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 사기 판매 논란이 나오면서 상장사인 지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각에선 투자자 배상이 이뤄질 경우 신한지주는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주가는 이날 3만635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신한지주는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검사 중간결과를 발표한 1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7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논란은 신한금투에 대해 불거졌지만 상장사인 지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최근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은폐하고 정상 운용 중인 것처럼 속여 지속적으로 펀드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대신증권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해 52주 신저가인 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의 시총도 330억원 넘게 줄었다. 8700~9500원대 박스권을 오가던 대신증권 우선주 역시 이날 7700원대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대신증권은 신한금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라임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 책임론이 부각되는 가운데 특히 신한금투가 판매사 중 유일하게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조 회장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신한금투와 신한은행은 각각 다른 계열사지만 자산관리(WM)과 투자은행(IB) 부문은 매트릭스 체계를 통해 지주·은행·증권이 협업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원 신한’인 만큼 이번 현안도 지주 차원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투자자 배상이 이뤄질 경우 신한지주의 손실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경우 라임 펀드 판매 잔액 자체가 많은 데다 무역금융펀드에 TRS를 제공한 신한금투의 선순위 회수 가능 여부에 따라 예상 손실 폭이 상당히 커질 수도 있다”며 “만약 신한금투가 TRS를 선순위로 회수하지 못하게 될 경우 신한지주의 예상손실액은 2000억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