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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업인, 코로나19 격리 위기 놓이자 부하 ‘바꿔치기’했다가 덜미

베트남 기업인, 코로나19 격리 위기 놓이자 부하 ‘바꿔치기’했다가 덜미

기사승인 2020. 03. 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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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검역이 강화된 베트남 공항의 모습./사진=베트남정부뉴스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이용한 후 격리될 처지에 놓인 현지 기업인이 자신 대신 부하직원을 격리시설에 보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10일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꽝찌 성 보건 당국은 지난 8일 밤 현지 호텔에 투숙한 모 업체 대표 H씨 등 4명을 병원에 격리했다.

이들은 지난 6일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꽝찌성과 가까운 후에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이 이용한 항공편에,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6세 영국인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도 격리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당국은 병원에 H씨를 대신해 이 비행기를 타지 않은 해당 업체 직원이 대신 격리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당국은 H씨에게 즉각 병원으로 올 것을 요구했고 승용차를 타고 온 H씨는 운전기사와 함께 격리됐다. 당국은 H씨가 격리 대상을 부하직원으로 바꿔치기한 경위를 조사한 뒤 엄중 처벌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고의로 코로나19 증상을 숨기는 사람을 엄벌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 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해 곧바로 격리하고 주변 지역을 봉쇄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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