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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인구 25%가 감염될 수도”

호주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인구 25%가 감염될 수도”

기사승인 2020. 03. 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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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방역사례를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비슷한 조치를 취할 지 검토중
퀸즐랜드대학 연구진은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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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호주와 뉴질랜드 크리켓 경기가 관중없이 실시됐다.(사진=AP통신)
호주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호주 공영방송 에이비시(AB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250명에 달했으며, 현재 추세는 인구의 25%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방역전문가들의 시뮬레이션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감염자가 폭증한 이유로는 드라이브 스루 감염검사 도입으로 검사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역 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호주 정부는 500명 이상의 공개 집회를 금지하기로 했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학교와 대중교통 폐쇄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렌던 머피 호주 최고 의료책임자는 모든 선택사항이 논의되고 있으며 호주는 현재 유럽 국가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랜던 호주 의료 책임자는 또 “우리가 감염의 발생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감염이 한 국가의 일정 지역에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중교통 이용에 대해 추가 제한이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던 씨는 집단적인 지역 발병을 대구와 청도에서만 허용한 한국의 방역사례를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호주에서도 한국과 같은 조치를 취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확산 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감염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감염자가 대규모 축제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터 더튼 내무부 장관, 영화배우 톰 행크스 등 사람들과의 대면 접촉이 많은 사람이 감염됐기 때문이다.

시드니 등에서는 이동 제한 조치가 실시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사재기를 하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은 한 사람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배송을 늘리는 등 생필품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 울월스는 자원봉사 단체를 통해 노인가정에게 화장지를 무료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호주 정부는 5000만 장의 마스크와 소독제가 비상시를 대비해 준비돼 있다고 말하고, 사재기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백신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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