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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경기 바닥 치고 반등하나…일각서 ‘봄바람’ 조짐

백화점 경기 바닥 치고 반등하나…일각서 ‘봄바람’ 조짐

기사승인 2020. 04.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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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3월 마지막주 전주 대비 최대 23% 신장
전년 동기 놓고 보면 여전히 감소세, 봄 정기 세일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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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휩쓴 백화점 경기가 3월 중순부터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소비심리가 정상화 됐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했던 2월이 바닥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빅3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 달 마지막 주까지는 전주대비 20% 넘게 쭉 떨어지다가 3월 들어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점차 오르는 모습이다.

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3월 마지막 주 매출은 전주 대비 5~23% 신장했다.

이는 2월 상황과 상반된 흐름이다. 2월 마지막 주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39% 하락했다. 이 시기는 각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확산하던 시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수백명씩 나오던 때였다.

그러나 3월 첫째 주 3사의 매출은 전주 대비 16~33% 신장했고, 둘째 주는 10~12% 신장했다. 3월 마지막 주는 5~23% 신장하면서 소비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정상화 됐다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 매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하락세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2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 3월 매출은 34.1%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2월 17%, 3월 22일까지 33.5%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월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꼿꼿이 플러스를 기록한 명품군마저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매주 나아지는 회복세에 희망을 걸고 3일부터 진행하는 봄 정기세일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백화점 업계의 정기 세일은 코로나19로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뒤늦은 시점이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병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을 선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 국민이 모임 등을 자제하고 있지만 따뜻한 연락 만은 지속하자는 의미에서 ‘온택트(ON:tact)’ 캠페인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앱에서 해당 이벤트 내 메시지를 남긴 고객 중 3명을 뽑아 ‘모바일상품권 5만원권’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기간 주말마다 씨티·삼성·신한카드로 단일 브랜드 합산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현대백화점은 집객형 마케팅 대신 고객이 원하는 때에 사용 가능한 쇼핑 쿠폰을 주어 ‘분산 쇼핑’을 유도한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철저한 방역시스템과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며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다”며 “회복세 유지를 위해 이번 정기세일을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들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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