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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젊은 여성에게 많은 ‘루푸스’…불치병 아냐

3040 젊은 여성에게 많은 ‘루푸스’…불치병 아냐

기사승인 2020. 04. 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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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는 가임기 여성 등 젊은층에 많은 자가면역질환이다. 외부 세균·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체내 보호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인체를 공격해 발생한다.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여성으로, 여성호르몬과 연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면역체계 이상으로 자가항체가 여러 장기를 공격해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 루푸스다. 어떤 이유로 자기 세포나 조직을 이물질로 인식하지 않는 자기면역관용이 소실돼 자기세포나 조직을 외부물질로 인식해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루푸스 환자 대부분은 여성으로, 가임기의 젊은 환자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루푸스로 진료 받은 환자 2만6556명 중 여성은 2만2991명으로 남성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여성 환자의 83%는 20~50대였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여성호르몬이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화학물질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푸스는 증상과 증상 발현시기가 환자마다 달라서 진단이 어렵다. 전신 피로감, 근육통, 발열, 체중감소, 탈모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양쪽 볼에 나비 모양의 피부 발진이나 관절이 붓거나 아픈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신장, 폐, 늑막, 심장, 뇌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수 있다.

루푸스는 검진이나 피부과·정형외과 방문시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유럽 류마티스학회 공동으로 발표된 진단기준을 따라 ANA검사에서 양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기준·면역학적 기준에 제시된 소견이 있을 때 10점 이상이면 루푸스로 진단할 수 있다.

근육통이나 관절통, 피로감, 홍반 등은 비스테로이드항염제나 항말라리아제 등의 약물 치료와 보존적 치료를 병행한다. 신장, 폐, 심장, 뇌신경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한 경우 고용량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게 된다. 환자 중증의 정도에 따라 생물학적제제나 혈장교환술 등의 치료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약물치료에 따른 골다공증과 근육감소 예방을 위해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및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독감예방접종은 기본이고, 폐렴이나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고려해야 한다.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증상을 악확시키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SLE_피부발진
루프스에 따른 피부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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