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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구직급여 지급액’ 사상 첫 9000억 육박…신규 신청자 15만6000명

3월 ‘구직급여 지급액’ 사상 첫 9000억 육박…신규 신청자 15만6000명

기사승인 2020. 04. 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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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급여지급액
/제공=고용노동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에게 지급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사상 첫 90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밝힌 ‘고용행정 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4% 많은 8982억원이었다.

이는 구직급여 신청액이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달 7819억원보다 1163억원(14.8%) 많은 것으로, 불과 1개월 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구직급여는 과거 고용보험에 가입했던 실업자 중 재취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돈을 의미한다.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되며,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지난달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규모도 대폭 늘었다. 신규 신청자는 1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8%(3만1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 규모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건복지업이 35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이 19만1000명, 건설업이 15만6000명, 도소매업이 14만8000명, 교육서비스업이 14만6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를 신청한 전체 규모는 총 60만80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인50만6000명보다 10만2000명(20.1%)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도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기준으로 고용보험 가입자는 1376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했을 때 25만3000명(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4년 5월(23만7000명)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었으며, 월별 증가폭이 3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8년 3월 이래 처음이다.

소규모 사업장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둔화도 두드러졌다. 지난달 5인 미만 사업장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4만9000명으로 지난 2월(8만4000명)보다 41%가량이 줄었다.

임서정 노동부 차관은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대비해서 실업자 대책도 고민하고 있다”며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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