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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공기관 난자리 112곳 주인 찾았지만 나머지 7곳은 ‘골치덩어리’

[단독]공공기관 난자리 112곳 주인 찾았지만 나머지 7곳은 ‘골치덩어리’

기사승인 2020. 08. 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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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초구 한국인터넷진흥원 246억원 낙찰
나머지 종전부동산 용도 제한 등 활용 어려워 유찰 반복
K-021
제공 = 국토교통부
수도권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종전 부동산’ 매각이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종전 부동산 119곳 중 112곳을 매각했으나 나머지 7곳은 규모가 크고 활용도가 낮아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전부동산은 지방도시로 이전한 수도권 소재의 공공기관이 보유한 건축물이나 땅을 의미한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혁신도시내 이전부지 매입, 청사 신축 등 이전비용의 재원조달 등을 위해 종전부동산을 매각해야 한다.

1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종전부동산이 총 246억6300만원에 낙찰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종전부동산은 서울 서초동 한국인터넷진흥원 동아타워 2층으로 2011년부터 수차례 유찰을 거듭했다. 최근 인근 플래티넘타워 빌딩 11층, 1층 등 일부와 일괄 입찰을 추진하면서 최근 매각에 성공했다. 당초 매각금액은 125억원이었으나 일괄 매각을 추진하면서 각각 129억원, 112억원 등 233억원대까지 높아졌다.

이번 종전 부동산 매각을 성공으로 종전부동산 119곳 중 112곳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서울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 부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2곳은 계약이 체결되기 전이나 매각이 확정된 상황이다.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 종전부동산은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종전부동산 한국교육개발원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서초구 종전부동산 부지를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기부채납을 결정했다.

나머지 종전부동산은 △중앙119구조본부 △경기 안양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서울 종로구 한국광해관리공단 △서울 구로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 고양 한국예탁결제원 △경기 용인한국전력기술 △경기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7곳이다.

하지만 나머지 종전부동산은 대부분 규모가 크거나 용도가 제한적이고 용적률이 높아 활용도가 어려워 수차례 유찰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설명회 취소되는 등 매각에 난황을 겪고 있다.

서울 종로구 한국광해관리공단 석탄회관은 이해 당사자간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매각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35년 전 광산 근로자들이 기금을 모아 지어진 석탄회관은 임대수익으로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석탄회관이 매각될 경우 학자금지원이 끊기면서 광해관리공단과 근로자간의 의견이 조율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키콕스벤처센터은 대부분 임차인이 유관기관으로 임대료가 낮아 매입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매각금액도 1016억을 훌쩍 뛰어넘고 용적률도 이미 높은 상황이라 활용도 어렵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달 종전부동산 투자설명회가 계획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면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부동산 시장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아서 절차대로 공개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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