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분양가상한제에 ‘청약 광풍’… 6개월 새 가입자 92만명 폭증

분양가상한제에 ‘청약 광풍’… 6개월 새 가입자 92만명 폭증

기사승인 2020. 08. 25. 14: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규 청약 가입자수 2600만명 돌파
신규 분양단지 세자릿수 경쟁률 속출
Print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이 안정화되지 않으면서 청약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청약가입자가 2600만명을 돌파하고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 수를 돌파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는 2654만4733명으로 전달(2639만2253명) 대비 15만2480명이 증가했다. 지난 1월 2562만4715명 이후 6개월만에 92만명이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청약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는 1465만8374명으로 전달(1457만5921명) 대비 8만2453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전국 청약 신규 가입자의 54% 수준이다.

실수요자들이 무주택자 조건을 유지한 채 새 아파트 분양으로 높은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해 ‘로또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

청약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서울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110가구 모집에 3만74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40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강남구 ‘대치푸르지오써밋’은 106가구 모집에 1만782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68대 1을 보였으며 ‘DMC센트럴자이’는 280가구 모집에 3만6025명이 몰려 평균 12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청약열기는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로 기존 분양가 대비 5~10%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정부가 생애최초주택 등 공공분양을 늘리면서 청약 통장 가입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아파트가 비교적 저렴하고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가격이 더욱 낮아져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본격화되면서 실거주 의무, 전매제한 의무가 부여되지만 가격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청약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등 공공분양에 대한 특별공급 비율이 높아지면서 수요자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