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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에 품귀현상…분양 단지로 돌파구 찾는다

전셋값 급등에 품귀현상…분양 단지로 돌파구 찾는다

기사승인 2020. 08. 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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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_조감도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제공 = 대우건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규분양 단지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전세수급지표가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신축 단지의 경우 전셋값이 분양가를 뛰어넘는 등 전세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월간 전세가격지수는 97.6%로 전월대비 0.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0.57%포인트 오른 이후 56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4.25%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서울의 경우 강동구가 0.95%포인트, 경기도의 경우 하남시 3.72%포인트, 수원시 영통구 1.2%포인트, 광주시 1.15%포인트, 화성시 1.12%포인트, 지방의 경우 울산 남구 1.63%, 대전 중구 1.49%포인트 등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 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표도 치솟았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8월 3주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82.7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0에서 200 사이의 숫자로 표시되며, 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이 부족한 것을 의미한다. 200에 근접할 수록 전세난이 심화 됐음을 뜻하는데, 최근 190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면서 전세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대차법이 지난 7월말부터 시행된데다 나머지 하나인 전월세신고제도 내년 6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이면서 ‘매물 잠김’ 현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정책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책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자 전셋값이 급등한 지역에서 신규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신규 아파트 전셋값이 분양가를 넘어서는 사례가 늘면서 무주택 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신규 분양하는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시 강동구 ‘래미안 솔베뉴’ 전용면적 84㎡의 전세 매물은 7월 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셋값이 분양가 7억5900만원보다 최대 약 2억2000만원 이상 비쌌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아이파크’ 전용면적 90㎡ 전세 매물은 7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셋값이 분양가 6억3190만원~6억3820만원보다 최대 1억5000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전셋값 급등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9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전용면적 77㎡, 84㎡, 117㎡ 총 150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지난 19일(수)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 선보이는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999가구로 이뤄진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삼동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63~84m2, 총 565가구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서 ‘더샵 번영센트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632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84㎡ 3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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