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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사고칠 때마다 한국서 숨 죽이는 일본화장품

DHC 사고칠 때마다 한국서 숨 죽이는 일본화장품

기사승인 2020. 12. 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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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감정 기름 끼얹는 DHC 회장 발언
"(경쟁사 광고는) 한국계 모델 써서 야유 당하는 것 같다"
韓 네티즌 "DHC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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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의 대표 상품 딥클렌징오일/사진=DHC 홈페이지 캡처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또 한국 비하논란을 일으켰다. 요시다 요키아키 DHC 회장이 공식 홈페이지에 재일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16일 DHC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보면 요시다 회장은 지난달 발표한 ‘자포자기 추첨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건강보조식품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면서 “산토리의 CF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썼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말이다. 요시다 회장은 “DHC는 기용한 탤런트를 비롯해 모든 것이 순수한 일본 기업”이라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요시다 회장의 글이 알려지자 수그러들었던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이날 트위터에는 #DHC #DHC불매 등 항의성 글이 이어졌다.

트위터 이용자 @LUICity는 “이런데도 아직 일본 제품 쓰는 사람들 반성해야 한다”고 글을 남겼고,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jung45565587은 “매일유업 말고 DHC 불매”라고 적었다.

DHC의 혐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자회사인 DHC TV에 극우 성향 인사들이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평화의 소녀상을 폄하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DHC코리아가 대신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요시다 회장은 2016년 2월 홈페이지에 올리는 회사 소개글에서도 “재일 한국·조선인은 ‘사이비 일본인’으로 모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남겼다.

한국에 진출해있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은 DHC가 논란을 일으킬 때마다 숨을 죽이는 처지다. 반일 감정이 커질수록 일본 화장품 수입금액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1~11월 일본 화장품(HS Code: 3304) 수입금액은 9259만7000달러(한화 1010억 2332만원)달러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직전 해인 2018년 수입금액 1억8664만5000달러(한화 2036억 2969만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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