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영업재개 했지만, 여전히 어렵다…“밤 9시 제한 풀어달라”

영업재개 했지만, 여전히 어렵다…“밤 9시 제한 풀어달라”

기사승인 2021. 01. 21. 15: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내일부터 헬스장 영업 재개
실내체육시설 운영 재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의 한 헬스장에서 관계자가 헬스 기구를 소독하고 있다./사진 = 연합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카페 등 일부 영업장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됐지만 자영업자들은 여기에 더해 운영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인 헬스장이나 주점 등은 늦은 저녁이 주요 영업 시간인만큼 운영시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영업을 하더라도 그동안의 손실을 메우기 커녕 여전히 상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 조치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야간 영업시간 제한으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을 제어할 수 있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업을 재개한지 나흘이 지났지만 헬스장은 여전히 썰렁했다. 21일 성동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주 고객층이 직장인들이라 대부분 퇴근 후 저녁을 먹은뒤 운동을 하러 온다”며 “헬스장에 도착하면 보통 오후 8시쯤 되는데 고작 1시간 운동하려고 나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월요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지만 헬스장을 이용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그동안 운동 못한 기간을 환불해달라는 문의전화가 더 많이 왔다”고 토로했다.

식당·주점 업주들을 중심으로 매장 영업시간을 오후 11~12시까지 연장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B씨는 “보통 우리 가게는 저녁을 먹고 2차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후 9시로 영업시간이 제한되다보니 매출이 늘지 않는다”며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영업한다는 조건하에 제한 시간을 2~3시간만 연장해줘도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전문가들은 밤 9시로 영업시간을 제한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을 수 있었다며 영업시간 연장에는 좀 더 신중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후 9시까지 영업을 제한하면서 모임이 줄었고, 이로 인해 접촉시간이 줄어든 효과가 있다”며 “코로나19 종식까지는 되도록 현 상황에서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유지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