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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만회분도 안 남아 1차접종 차질 우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만회분도 안 남아 1차접종 차질 우려

기사승인 2021. 05. 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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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만명씩 접종하면 이틀이면 소진…14일부터는 2차 접종 시작 예정
당국, 이달 초 공급 일정 아직 공개 안해
주말에도 코로나19 신규 환자 600명대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스케치3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국내에 남은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0만회분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화이자 백신에 대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3주간 신규 1차 접종을 자제하도록 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1차 접종 일시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인도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00만6000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사와의 직계약을 통해 157만4000회분이 도입됐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43만2000회분을 공급받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는 182만9239명이다. 국내에 도입된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의 91.2%가 소진한 상황으로 남은 물량은 16만6761회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 등을 통해 접종 인원을 늘린다고 해도 20만명 분에 그친다. 최근 들어 하루에 약 10만명 가량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이틀 내로 백신 물량이 소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오는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이전에 추가 백신 도입이 없을 경우 2차 접종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사로부터 700만회분, 코백스를 통해 166만8000회분을 추가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월별 도입 일정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잔여량은 내일(3일) 질병청과 복지부 합동 브리핑이 예정돼있어서 그때까지 상황을 파악한 후 알려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6명 늘어 누적 12만3240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일부 반영됐음에도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는 상황으로, 지난달 29일(679명)부터 나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오는 23일까지 3주 더 연장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시행되고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이하로 통제될 경우 오는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키로 했다. 2단계인 수도권에선 영화관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이 별도 시간 제한없이 운영이 가능하다. 식당·카페는 밤 10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1.5단계인 비수도권 지역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별도 운영시간 제한은 없다. 다만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판매홍보관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된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3일부터 1주일간 전남에서 시범 적용된다. 지난달 26일부터 시범 적용한 경북 12개 군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는 6명 이하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고 모임·행사는 300명까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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