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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R&D 투자 ‘역대 최대’…LG전자는 소폭 줄어

삼성전자 1분기 R&D 투자 ‘역대 최대’…LG전자는 소폭 줄어

기사승인 2021. 05.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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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5조로 올 최대치 경신 전망
LG 모바일 철수 영향 9400억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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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의 연구개발(R&D)비용을 투자했다. 반면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중단 영향으로 연구개발비용이 소폭 줄었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용은 5조5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5조5000억원이 넘는 R&D 비용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1분기 5조3606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국내 1934건, 미국 2177건 등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총 19만9008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특허가 7만8369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System) LSI 등에 관한 특허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 같은 지적재산권들을 전략사업 제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용은 증가 추세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해 5년 만에 6조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21조229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는데,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를 넘어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용은 1년 전에 비해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 1조932억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썼지만 올해는 이보다 13.8% 감소한 9418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분기 연구개발비용이 연속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올해 감소했다. 이는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 사업을 올해 7월 31일자로 중단한다고 최종 결정한 바 있다. 이미 1월부터 사업 방향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면서 관련 연구개발비용 투자를 줄인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 중단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비록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용이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들었으나 연간으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지난해 9.7%에서 올해 8.5%로, LG전자는 7.4%에서 5.0%로 줄었다. 양사 모두 올해 1분기 실적이 스마트폰 판매 호조, 생활가전 제품 판매 증가 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각각 65조3900억원, 18조8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27.7%씩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용은 단순 비용이 아닌 신제품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인 만큼 기업들도 이에 대한 자금 투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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