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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아 보이는데” LG 오브제·휘센 에어컨 100만원 가격차, 왜?

“똑같아 보이는데” LG 오브제·휘센 에어컨 100만원 가격차, 왜?

기사승인 2021. 05.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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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LG '오브제컬렉션'
기존 라인업 보다 100만원 이상 높아
디자인 넘어 청정·음성인식 기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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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온다는 뉴스를 보고 새로운 에어컨을 장만하기 위해 전자제품 매장을 방문했다. 기존에 봐온 무채색 계열이 아닌 화려하고 다양한 컬러를 입은 에어컨들이 A씨의 눈을 사로잡았다. 다만 A씨는 순간 혼란스러웠다. 삼성의 ‘비스포크’, LG의 ‘오브제컬렉션’ 제품이 기존 라인업들과 비교했을때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가격은 100만원 이상 벌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색(色)다른 가전인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에어컨 역시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 라인업들을 선보이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 에어컨 라인업과 ‘같은듯 다른’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은 크게는 100만원 넘게 가격 차이가 난다. 단순 디자인 때문일까? 정답은 ‘NO’이다.

20일 삼성전자와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 가운데 기존 라인업의 에어컨과 생김새가 유사하고 냉방면적이 같은 제품들을 비교해본 결과 양사 모두 가격차가 100만원 이상이었다.

우선 삼성전자는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청정’과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 청정’을 비교했다. 두 제품의 전체적인 외형은 유사하다. 또한 냉방면적은 81.8㎡로 동일했다. 실내기 크기도 492x1910x356mm로 같다. 언뜻 보기에는 큰 차이를 알 수 없다. 하지만 가격(공식 홈페이지 현재 판매가)은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청정’ 제품이 664만원,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 청정’은 538만원으로 126만원 차이가 났다.

두 제품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비스포크는 전면에 패턴이 들어간다. 하단에 아트패널은 무난한 색상을 택할 수도 있지만 썬 옐로우, 그리너리 등 좀더 알록달록한 색깔을 택해 차별화된 나만의 에어컨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아트패널은 추후 별도 구매를 통해 교체도 가능하다.

기능적인 차이도 있다. 기본적인 기능들은 같지만 비스포크 제품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능이 더 많다.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 청정’은 이지케어 단계가 3단계까지만 있지만 비스포크는 AI 진단 등 6단계가 제공된다.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청정’은 △냉방 종료 후 내부에 남아있는 습기를 자동으로 알아서 뽀송하게 말려주는 맞춤건조 기능, △열교환기를 동결 후 세척하는 워시클린 기능, △전문가 도움 없이 에어컨이 스스로 상태를 진단하고 점검이 필요한 항목이 발견되면 해결 방법을 제공하는 AI진단 기능 등도 포함됐다.

LG전자는 ‘LG 오브제컬렉션 럭셔리’와 ‘LG 휘센 타워 스페셜’은 각각 547만7400원, 427만3600원으로 12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두 제품의 전체적인 외형은 색깔 외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기능적인 차이가 커 가격 차이가 난다는 게 LG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LG 오브제컬렉션 럭셔리’는 해당 휘센 제품에 없는 인체감지센서 기능을 갖췄다. 인체감지센서는 1시간 동안 사람이 없으면 인체감지센서가 부재 상황을 판단해 알아서 절전하는 기능이다. 이 모드는 에어컨을 끄고 외출해서 다시 켰을 때보다 소비전력량을 약 30% 줄여준다. 인공지능 음성인식도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리모컨 없이도 냉방모드와 온도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비스포크나 LG의 오브제컬렉션은 단순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차이로 인해 기존 라인업들과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구매시에는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나 원하는 디자인,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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