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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올 여름 무더위 온다” 전자업계, 부푸는 에어컨 특수 기대감

[취재뒷담화]“올 여름 무더위 온다” 전자업계, 부푸는 에어컨 특수 기대감

기사승인 2021. 05. 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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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무더운 날씨가 예고되면서 전자업계에서는 에어컨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대표적인 계절 가전제품으로, 판매량 역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는 24일 여름철에 대한 상세한 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에 앞서 지난 2월말 기상청은 ‘2021년 여름 기후 전망’를 통해 올해 여름 기온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 여름 남다른 무더위가 예고된 셈입니다.

특히 업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에어컨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올해 250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특수를 노리는 다양한 에어컨 제품들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삼성전자, 위니아딤채 등 주요 업체들에서도 신제품을 내놨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을 통해 알록달록한 색상의 에어컨들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판매는 순항하는 모습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8일~13일까지 에어컨 매출을 집계한 결과 2~7일 매출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마트가 1~4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 매출은 전년대비 26.4% 증가했습니다. 여름을 대비해 에어컨을 준비해두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기상청 예보대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작년에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됐지만 긴 장마 등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작년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00만대 수준에 그쳤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250만대씩 팔려왔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여름에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에어컨 판매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막상 장마, 태풍 등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던 바있다”며 “결국 에어컨 판매량은 날씨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도 업계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끝날게 될지, 다시금 ‘효자’ 제품군으로 거듭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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