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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30대 그룹, 1인당 영업익 1%씩 감소…인건비 2.4%↑”

한경연 “30대 그룹, 1인당 영업익 1%씩 감소…인건비 2.4%↑”

기사승인 2021. 05. 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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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30대 그룹 상장사의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은 연평균 1.0%씩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2.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016~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의 재무실적 및 인건비 분석을 실시한 결과 2020년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9억9382만원, 1인당 인건비는 8026만원,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각 지표를 2016년과 비교하면 1인당 매출액은 3720만원 올랐지만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원 감소했고 1인당 인건비는 719만원 상승했다. 2016~2020년 증가율을 살펴보면 1인당 영업이익은 연 평균 1.0% 감소한 반면 1인당 인건비는 연 평균 2.4%씩 증가했는데, 이는 1인당 매출액 증가율(연 평균 1.0%)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30대 그룹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3905만원으로 더욱 크게 줄어든다. 이 같은 경우 2016년 대비 1263만원(연 평균 6.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2016~2020년 기간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인건비가 연 평균 2.2%씩 늘어날 동안, 1인당 매출액은 연 평균 0.3%씩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매출액은 지난해 9억988만원으로, 2016년 대비 101.3% 수준으로 비슷했으나 1인당 인건비는 작년 7361만원으로 2016년 대비 109.1% 수준으로 높아졌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30대 그룹 상장 기업들의 1인당 영업이익은 4년 전보다도 다소 하락했는데 1인당 인건비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가 보편적인데 비해 한국은 수년간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이루어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기업 10곳 중 6곳은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임금이 오르는 호봉급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무 및 성과에 연계한 임금체계로 전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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