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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라임·옵티머스 운영자 변론 안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라임·옵티머스 운영자 변론 안했다”

기사승인 2021. 05. 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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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00만원 급여, 국민 눈높이 안 맞는 부분 있어"
이성윤 직무배제 요구에 "취임하면 의견 낼 것"
[포토] 마스크 만지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이병화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26일 변호사 시절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된 사건을 수임한 데 대해 “라임이나 옵티머스를 운영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라임·옵티머스 관계자들을 변호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변호했는지에 대해선 “변호사법상 비밀유지의무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답하지 않은 뒤 “변호사로서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또 법무부 차관 시절 라임 사건과 관련 수사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에 대해 김 후보자는 “보고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지방변호사협회가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김 후보자의 사건 수임 내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차관 퇴임 후 한 법무법인에서 고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라임·옵티머스 의혹 관련 사건을 4건 수임했다.

김 후보자는 퇴임 후 법무법인에서 월 2000만원 가량의 급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선 “고위직 출신으로서 변호사를 했다는 부분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그 부분에 대해 마음을 무겁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저는 고위직 공무원이기 전에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었고, 변호사 활동을 경험해보자 하는 생각에서 제가 모시던 상사가 대표로 있는 곳에 가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아들 취업 청탁한 적 없어…참 무관심한 아빠”

김 후보자는 아들이 아버지의 직업을 입사지원 서류에 기재해 취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들의 취업과 관련해 부정 청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김 후보자는 “제가 봐도 꼭 그렇게 적었어야 했나 그런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저는 그곳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서 참 무관심한 아빠”라고 해명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직무배제 요구에 대해 김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사건을 살펴보지 못했다”며 “취임하면 적절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검찰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법무부의 검찰조직 개편안에 대해선 “(취임 후) 보고받고 내용을 살펴보고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 수사·기소 완전 분리와 관련해선 “그 방향은 맞지만 우선은 대변혁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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