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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보훈처, 31일 임진각서 호국영웅 귀환행사 개최

국방부·보훈처, 31일 임진각서 호국영웅 귀환행사 개최

기사승인 2021. 05. 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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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덕용·강성기 일병 전사 7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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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발굴돼 163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윤덕용 일병 최초식별 현장./제공=국방부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31일 오후 2시 경기 파주 임진각 6·25전쟁 참전기념비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지만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있던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는 행사다.

임진각 일원은 6·25전쟁 중 참담했던 전쟁터로, 전쟁 초기에 폭파돼 지금까지도 잔해로 남아있는 임진각 철도와 공산군의 포로였던 국군과 유엔군이 자유를 찾아 건너왔던 자유의 다리 등 전쟁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임진각 6·25전쟁 참전기념비 앞에서 진행되는 이번 귀환행사에는 유가족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경기도의회의장, 파주시장, 파주시의회의장, 보훈단체장 및 6·25참전용사, 한민고 학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호국영웅의 넋을 위로하고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온 유가족에게 예우를 다함과 동시에 아직도 미수습 상태인 6·25전쟁 국군 전사자의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거행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황 처장은 “어린 시절 아버님을 떠나보내고 평생을 그리워하셨을 아드님과 믿고 의지했던 형님을 떠나보내고 오랜 세월 슬픔과 그리움을 견뎌오신 남동생분을 비롯한 유가족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후대에 올바로 계승될 수 있는 보훈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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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발굴돼 164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강성기 일병 최초식별 현장./제공=국방부
이날 행사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호국영웅은 고(故) 윤덕용 일병과 강성기 일병이다. 이들의 유해는 2017년 6월 강원도 백석산에서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21사단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다.

고인들이 참전했던 백석산 전투(1951년 8월 18일∼10월 1일)는 6·25 전쟁의 주요 격전 중 하나다. 백석산 지역은 유해발굴사업 초기인 2000년부터 발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00여 구 이상의 유해가 발굴돼 1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단일 전투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된 곳이다.

신원확인은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를 통한 유전자 비교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윤 일병의 아들인 윤원덕(73) 씨는 “아버지를 뵌 적은 없지만 항상 존경하고 이 땅에 생명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살아왔다”며 “국가 차원에서 아버지를 찾을 수 있도록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고맙다”고 심경을 밝혔다.

강 일병의 남동생 강성남(71) 씨는 “형님이 생전에 제가 막내라고 제주도에 땅과 집을 사주고 돌아가셨는데 너무 고맙고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에 형님을 잘 모실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민과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바탕으로 국가에 대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 1577-5625(오!6·25)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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