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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국민의힘, 혁신바람 타고 꼰대정당 탈피해야

[기자의눈] 국민의힘, 혁신바람 타고 꼰대정당 탈피해야

기사승인 2021. 06. 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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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증명사진
김연지 정치부 기자
꼰대정당, 부자정당 같은 꼬리표가 따라붙던 국민의힘에 쇄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그 바람의 중심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있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 ‘0선’ 이 전 최고위원은 중진 당 대표 유력 주자들을 누르고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일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 전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홍문표·조경태 의원 등 5명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그 중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4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나 전 의원(29%), 주 의원이 15% 지지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 의원 5%, 조 의원 4% 순이었다.

‘이준석 돌풍’에 반응은 엇갈린다. 세대 교체를 외치며 젊은 정치인의 도전에 힘을 싣는 의견도 있는 반면, 경륜 부족을 지적하거나 해묵은 계파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논쟁이 아니라, ‘이준석 돌풍’의 시작점이다. 기존 당 대표 선거는 경험이 많은 다선 의원들의 경쟁이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김웅·김은혜 의원 등 초선들과 이 전 최고의 당 대표 도전은 변화와 쇄신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예비경선 결과 당원 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이 32%, 이 전 최고위원 31%의 지지를 받았고, 일반국민 조사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 51%, 나 전 의원 26%로 집계됐다. 당대표 선거 본경선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 당원 비율 70%로 당심이 중요하다. 당원들의 전략적 투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결과는 논외로 두고, 세차게 불고 있는 쇄신의 바람이 찻잔 속 태풍으로 지나가게 해서는 안된다.

국민의힘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당대회 이후에도 혁신의 분위기를 이어나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기득권 정당, 부자정당이라는 이미지 탈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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