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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 ‘위상’ 높아졌다…조직 재편 이래 영업익 비중 ‘최대’

삼성전자 CE ‘위상’ 높아졌다…조직 재편 이래 영업익 비중 ‘최대’

기사승인 2021. 06. 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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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맞춤 디자인' 수요 늘어
1분기 영업익 1조1154억원
그룹 내 영업이익 비중 11.9%
2012년 조직개편 이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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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 CE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기를 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나만의 취향가전’인 비스포크(BESPOKE)의 인기와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비중이 커졌다. 특히 올해 1분기 CE부문의 이익 비중은 2012년 조직재편 이래 최고 수준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CE부문은 올해 1분기 1조11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체 영업이익(9조3829억원)의 11.9%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포인트 높아졌다.

12%에 육박한 영업이익 비중은 CE부문이 생긴 이래 최대치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조직개편을 통해 CE, 모바일(IM), 반도체(DS)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등 모바일 사업과 반도체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만큼 이들이 영업이익 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30~50%대를 웃돌았다.

반면 CE부문의 경우 한 자릿수 비중을 넘기지 못했다. 분기별(누적 기준)로 살펴봐도 지난 10여 년간 CE부문의 이익 비중이 10%를 넘긴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다. 그러다 올해 1분기 최고 수준을 보인 것이다. 조직을 재편했던 2012년에 비하면 이익 내 비중은 4%포인트 확대됐다. 그만큼 CE부문의 영업이익이 늘면서 자연스레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얘기다.

CE부문 호실적의 배경은 비스포크와 TV의 선전 덕이다. 특히 생활가전, TV 등 가전제품은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up) 수요가 지속되면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는 그간 ‘가전=백색’이라는 공식을 깨고 알록달록한 색상을 입힌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스포크가 시장 공략에 성공하자 삼성전자는 올 초 주방 제품에 한정됐던 비스포크 제품을 에어드레서,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전체로 확장한 ‘비스포크 홈’을 선보였다.

16년 연속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는 TV도 판매가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TV 시장 규모(판매량 기준)는 5122만6000대로 전년대비 9.9%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2.7%로 1위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TV의 경우 ‘Neo QLED’ 등 신제품 판매 본격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에 주력하고, 가전은 비스포크의 글로벌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지난달 11일 ‘비스포크 홈 2021’을 통해 “올해는 삼성 비스포크 가전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되는 원년”이라며 “비스포크 홈의 가치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삼성 가전의 브랜드 영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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