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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⑧] 주호영 “당 대표 따라 대선 승패 좌우…내가 적임자”

[국민의힘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⑧] 주호영 “당 대표 따라 대선 승패 좌우…내가 적임자”

기사승인 2021. 06.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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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 참신한 아이디어·다선의 경험 묶어낼 통합형 리더"
"베이스캠프 튼튼해야, 원정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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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선 승패가 좌우된다. 안정적이고 성공한 경험을 가진 제가 적임자”라고 말하고 있다. / 사진 = 주호영 의원실 제공
제1야당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호영 의원(61·4선·대구 수성을)은 7일 “지금은 통합의 정신으로 야권을 묶어내고 대선후보도 만들어야 할 시기다. 안정적이고 성공한 경험을 가진 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누가 당 대표가 돼서 대선 후보를 뽑는 모든 과정을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이끌어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이번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 승패가 좌우된다”며 “무능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친문 패권주의를 내년 정권교체로 심판하고,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는 국민의 열망을 안정적으로 받들어 실현할 최적임자는 바로 주호영”이라고 역설했다.

주 의원은 이준석 돌풍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주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흥행은 대성공이다. 당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매우 감사하다”면서도 “동시에 이런 변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제대로 담아낼 당 대표를 뽑아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때에 당 대표를 잘못 뽑으면 오히려 당내 자중지란만 일어나고 분열하게 된다”며 “내년 대선을 (10여개월)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이런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제는 열정의 시간을 지나 냉정한 자세로 검증의 시간을 맞을 때”라며 “국민의힘의 안정적인 변화와 쇄신을 이끌고, 내년 대선을 위한 야권 통합을 이룰 최적임자가 과연 누구인지 꼼꼼하게 따져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현상이나 바람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 당 대표를 잘못 뽑아서 당내 잡음이나 혼란만 부추기다가 정권교체가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사실이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주 의원은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구지방법원 판사와 대구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17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주 원내대표는 18·19·20대에 이어 21대 현역 5선 의원이다.

-초선 지도부에 대한 견해는.

“긍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내년에 대선 관리를 초선 그룹이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는 당내 여론도 있다. 초선 그룹의 참신한 아이디어·비전과 다선 그룹의 경험·지혜를 함께 잘 묶어낼 수 있는 통합형 리더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다.”

-‘이준석 돌풍’이 뜨거운데.

“정권 심판과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담겼다고 본다. 지금 국민 다수가 바라는 것은 정권교체다. 말로만 떠들던 가짜 정의, 내로남불 시대를 걷어내자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다. 이런 시대의 큰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이 정말 밝은 눈으로 보셔야 한다. 이준석 현상과 이준석은 다르다.”

-‘이준석’과 ‘이준석 돌풍’, 어떤 점이 다른가.

“국민의 개혁·변화·개방 요구가 강하고, 이 후보가 일부 그것을 대변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준석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준석 현상’과 ‘이준석’은 다르다. 그 점은 좀 구별해야 한다. 혁신·개방·국민과의 공감 등은 우리 당이 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당 대표가 해야 할 전부는 아니다. 대선 과정에서 복잡한 일이 많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으로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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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주호영 의원실 제공
-대선승리 견인 전략은.

“큰 산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등반대장을 맡기는 무리수를 둘 여력이 없다. 새 지도부는 국민이 원하는 당 개혁, 공감능력 등을 철저히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 선출될 국민의힘 당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합당 또는 통합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한다. 공정한 경선관리로 이 같은 작업을 잡음 없이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여기에 지역·세대를 뛰어넘어 정치 스펙트럼의 중도 성향까지 끌어안는 외연확장을 꾀해야 하고, 국민의힘을 국민이 좋아하는 매력 정당·공감 정당으로 환골탈태시킬 실행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승부처인 TK 표심, 막판 집결 가능성은.

“국민의힘 당 대표가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논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 하지만 대구경북(TK)은 내년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집단지성의 목소리가 큰 대표 지역 중 하나다. 세대통합·야권통합을 해내고 공정한 경선 과정을 통해 야권의 대권후보를 탄생시킬 가장 적합한 당 대표 후보가 주호영이라고 생각하고 계실 것이다. 베이스캠프가 튼튼해야 안심하고 원정도 가능하다. 우리의 상대인 민주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부겸 총리 등을 내세워 동진을 꾀하는데 과연 TK를 비롯해 영남표는 누가 지키나. 이 점을 당원들께 호소한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견해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원내대표를 하면서 모든 협상을 9부 능선까지 진행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빠른 시간 안에 합당 마무리가 가능하다.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합당이 지연되니 내부 사정으로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섰는데 이보다 더 이상 절차를 진행하면 안 된다. 김기현 원내대표에게도 빨리 안철수 대표를 만나 합당을 추진하라고 얘기했다. 지금 돌아보면 당시 ‘주호영이 공을 다 차지하려 한다’는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합당을 마무리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도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 밖 인사들에 대한 견해는.

“모두 훌륭한 분들이고 각자 국민들께 지지를 받고, 상징하는 가치와 비전을 갖춘 분들이다. 국민의힘 대문은 늘 활짝 열려있다. 문재인정권의 국정 파탄·법치주의 파괴를 막고 바로잡을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다. 이에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들과 국민의힘의 열린 플랫폼을 중심으로 힘을 합치는 게 필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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