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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 3만1881달러… 2년 연속 감소세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 3만1881달러… 2년 연속 감소세

기사승인 2021. 06. 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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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DP 성장률 잠정치 -0.9%
2019년 확정치는 2.2%로 상향 조정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3만1000달러대로 내려왔다. 2년 연속 감소세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9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0년 국민계정(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881달러(원화 3762만원)다. 작년 환율이 1% 넘게 오르면서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으나 원화 기준으로는 0.2% 증가한 규모다.

한국은 2017년 국민소득 3만1734달러로 3만달러 시대를 열었으며, 지난해까지 4년째 3만달러대를 이어왔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인 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돼왔다.

한은은 올해 1인당 GNI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현재까진 상승세라 명목 성장률이 꽤 높을 것”이라면서 “원화가 큰 폭의 약세만 보이지 않는다면 플러스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7756달러로, 전년보다 1.1% 불었다. 원화로는 2095만2000원으로, 2.3% 증가했다.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 PGDI는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이다.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0.9%로, 올해 3월 발표 당시(-1.0%)보다 0.1%포인트 올랐으나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22년 만의 역성장이다.

2019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 2.2%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3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이 증가율은 1998년(-0.9%)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3% 올랐다. 2017년 2.2%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박 국장은 “내수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건설·설비투자 중심으로 내려갔으나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교역 조건이 전년 대비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총저축률은 35.9%로 전년(34.7%) 대비 1.3%포인트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3%) 대비 0.3%포인트 오른 31.7%를 달성했다.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 순저축률은 11.9%로 전년(6.9%)보다 5.0%포인트 올랐다.

박 국장은 “가계 소득은 늘었으나 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면서 가계 순저축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순저축률이 높아지면 경기가 회복하거나 코로나 상황이 많이 개선될 경우 펜트업 디맨드(억눌린 수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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