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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1.7%…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올라

1분기 경제성장률 1.7%…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올라

기사승인 2021. 06. 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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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6.1% 늘고 수출(2.0%)·민간소비(1.2%)·정부소비(1.6%) 증가 영향
지난 1분기 한국 경제가 1.7% 성장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경제 규모를 회복했다. 올해 남은 분기별 성장률이 평균 0.6%대 중후반 수준으로 유지되면 올 연간 성장률은 한국은행 전망치 4.0%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1.7%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 4월 27일 공개된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p) 상향조정됐다.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한 3월의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 제조업(+1.1%포인트)과 재화수출(+1.3%포인트) 성장률이 더 올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서비스업(-0.1%포인트)·설비투자(-0.4%포인트) 등은 속보치보다 오히려 내려갔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2.1%),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까지 세 분기 내리 반등했다.

이에 국내 경제 규모는 지난 1분기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로 속보치 1.6%를 적용한 값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을 1.7%로 잡을 경우 2∼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면 연간 성장률이 4%가 되며, 분기별 성장률이 0.7∼0.8% 정도면 4.1∼4.2%가 될 것”이라면서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0.1%포인트 오르면서 시장에서 한은이 발표한 연간 성장률 4.0%가 다소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 1분기 성장률의 경우 기계류·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이 6.1%에 달했다.

수출도 자동차·휴대전화 등 중심으로 2.0% 증가했으며, 수입도 기계·장비, 1차 금속제품 위주로 2.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1.3%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 및 교육 등 서비스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1.2%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등 중심으로 1.6%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운송장비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화학제품 등 호조로 3.8% 성장했으며,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도는 -0.3%포인트로, 직전분기의 1.6%포인트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내수의 기여도는 -0.5%포인트에서 1.9%포인트로 크게 올랐다. 내수 가운데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6%포인트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2.3%,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4%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9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증가하면서 명목 GNI 증가율이 명목 GDP 성장률(1.9%)을 상회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실질 GNI 증가율(2.4%)은 실질 GDP 성장률(1.7%)보다 높았는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8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총저축률은 37.4%로 직전분기 대비 0.3%포인트(p) 올랐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2%)이 소비지출 증가율(1.8%)을 상회한 영향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보다 2.6% 올랐다. 2020년 2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상승세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를 반영한 거시경제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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