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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의견차 못 좁혀…결국 파업수순 밟나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의견차 못 좁혀…결국 파업수순 밟나

기사승인 2021. 06. 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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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삼성디스플레이-아산캠퍼스
지난 2월부터 임금협상을 벌여왔던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이하 금속노련)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은 9일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오후 2시부터 30여분 동안 임금협상 2차 대표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이날 앞서 진행된 1차 대표교섭에서 상호 합의한 대로 최종제시안을 마련해 노조에 전달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에 대해 재차 수용 불가 입장을 표명했으며 대안으로 노동조합과 인사팀의 특별 공식 합동기구를 설치해 노동조건 및 환경개선 활동을 시작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조는 오는 10일 한국노총 아신지역부에서 집행부 및 대의원 전체 소집을 통해 사측 최종제시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제시안을 수용하는 경우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한 의결 과정을 거치게 되며, 기각시 확보한 쟁의권을 기반으로 파업 등 쟁의 활동에 돌입한다.

이번에도 노사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파업 가능성은 커졌다.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4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중지’ 판정을 받은바 있기 때문이다. 최악에는 파업까지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만약 삼성디스플레이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삼성그룹 역사상 최초 사례가 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비용이 발생하는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매우 유감스럽다”며 “10일 전 간부와 대의원이 모여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쟁의권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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