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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나선 카카오, 창사 후 첫 임원 직급제 도입·대리운전 노조 인정

쇄신 나선 카카오, 창사 후 첫 임원 직급제 도입·대리운전 노조 인정

기사승인 2021. 10. 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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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의장_1 (1)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과거의 성장방식을 버리고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가운데 7일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원 직급을 도입했다. /제공=카카오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원 직급을 도입했다. 10년간 추구해온 성장 방식을 버리고 근본적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자로 홍은택 커머스CIC 대표, 권대열 최고관계책임자(CRO), 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성호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택수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 강형석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김연지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을 C레벨 직원들을 미등기 임원으로 발령했다.

그동안 수평문화를 지향해온 카카오는 미등기 임원과 직원을 내부적으로 별도로 구분하지 않아 왔다. 이번 카카오의 임원 집급 도입은 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 독과점 논란 등에 대응하고 돌파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 확대와 조직화, 체계화에 따라서 업무의 권한과 책임을 맡게되는 미등기임원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하고 작년말부터 준비해왔으며 10월 1일부로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미등기 임원은 본인이 보유한 자사 주식에 대해 수시 공시 의무를 갖는다. 사업보고서 등 정기 공시에서도 이들의 현황과 경력, 보유 주식 수, 임금 평균치 등이 따로 공개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14일 골몰상권 침해 논란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자 주요 계열사 대표 전체 회의에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김 의장은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서는 수수료 인하 등 상생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노조를 노동조합법상 노동조합으로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상생안 발표 후 구체적으로 실천해가는 과정의 일환이며 김범수 의장이 발표한 새로운 성장방식 고민의 결과“라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대리운전 업계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고, 대리운전 기사님도 중요한 파트너이기에 함께 성장하기 위한 쇄신과 상생을 이루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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