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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오미크론 1~2달 내 우세종 될 가능성…추가접종 후 감염 5명”

방역당국 “오미크론 1~2달 내 우세종 될 가능성…추가접종 후 감염 5명”

기사승인 2021. 12.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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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자 첫 확인 20일만에 178명
감염자 모두 경증…5명 폐렴 "악화는 안해"
추가접종 뒤 오미크론 감염 1명 추가돼 5명
썰렁한 인천공항 출국장
1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연합
방역당국이 1∼2달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오미크론이 출현한 게 11월이었는데 그 당시 대부분 해외 연구기관에서 2∼3개월 정도 뒤 이 변이가 주요 국가에서 우세종이 될 것 판단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그와 비슷한 시점,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이내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91개국에서 확정 사례로 판명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만 3만4085명이다. 당국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80%, 프랑스는 10%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내년 유럽연합(EU) 확진자의 50%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오미크론 확산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30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고 20일 만인 이날 0시 기준 감염자가 178명으로 늘었다. 감염 확정 사례 외에 의심사례 10명까지 더하면 오미크론 변이 역학적 관련 사례는 9개 시도 188명에 이른다.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188명(의심사례 10명 포함)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54명이고 이들을 통해 지역으로 전파된 사례가 134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단기간내 감염자가 확인됐는데, 이는 전파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해외 입국자 관리·변이 감시·접촉자 추적 관리가 한 번에 강화돼야 전파 속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감염자 규모 증가 시 위중증·사망 증가 및 방역 의료 부담 급증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에서 중증 환자는 없다. 변이 관련 사례 188명 중 무증상 확진자가 19.8%였고 이외엔 모두 경증이었다. 5명에게서 폐렴이 확인됐으나, 증상이 더 악화하지는 않았다.

다만 국내 오미크론 관련 사례 중 95%가 60대 미만인 만큼, 고령층에 대한 임상 결과는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추가접종까지 마친 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자된 사람은 5명이다. 전날 추가접종을 받은 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4명이라고 밝혔으나 1명을 재분류하면서 추가접종자로 이날 추가했다.

5명 중 3명은 얀센 백신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한 뒤 추가접종을 받았다. 이날 추가된 사람 역시 얀센으로 기본접종을 했고 모더나 백신으로 지난달 26일 추가접종을 한 뒤 10일만인 이달 6일 확진됐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한 뒤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했고 또 다른 1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세 차례 접종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1명을 포함해 5명은 모두 60대 미만이고 경증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에 비해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정부는 “감염 예방 효과가 백신 종류별로 차이가 있다는 보고는 있으나, 부스터샷을 맞았을 때 감염 예방 효과는 대부분 80%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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