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국으로 퍼지는 오미크론 집단감염…“한두달 내 우세종 가능성”

전국으로 퍼지는 오미크론 집단감염…“한두달 내 우세종 가능성”

기사승인 2021. 12. 21. 16: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익산유치원 20명·광주공공기관 9명 추가 발생…감염 의심자 포함 누적 278명
"예방 좀 더 충실히 하면 우세종 등극 늦어질 수도"…방역당국, 3차접종 필요성 강조
오미크론 감염자 다수 발생한 유치원<YONHAP NO-218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전북 익산시의 한 유치원의 문이 21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한두달 이내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전북과 광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49명 늘어 누적 227명이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43명 늘어 누적 51명이다. 이에 따라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를 합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는 총 27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감염자 49명 중 33명은 국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 가운데 29명은 신규 집단감염 사례다. 전북 익산 유치원에서 20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고, 나머지 9명은 광주 동구 공공기관에서 나왔다.

익산 유치원 감염 의심자는 35명으로, 학원 1곳과 유치원 2곳이 감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공공기관 관련 감염 의심자는 8명으로, 식당 1곳이 감염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이들 두 곳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는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를 더해 72명으로 확인됐다.

지역 내 ‘n차 감염’ 사례는 전날까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이란발(發) 입국자·전북 관련 집단감염 △경남 입국자 관련 등 3건이었는데, 이날 사례까지 추가해 5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해외 전망 등에 비춰봤을 때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한두달 내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당국이 오미크론의 우세종 가능성을 예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미크론이 출현한 게 11월이었는데, 해외에서는 2~3개월 후 우세종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쩌면 국내도 그와 비슷한 1~2개월 이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단장은 “우리나라의 예방적 상황이 좀 더 충실하게 된다면 이보다 조금 늦은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해외유입 차단과 전파 속도 지연을 위해 입국제한 등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한편, 오미크론 변이 확산 억제를 위해 신속한 3차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어떤 백신이든 3차접종 없이 1·2차 기본 접종만으로는 코로나19 방어력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델타 변이 감염 예방을 위해 반드시 3차접종을 해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충분한 대비를 위해 3차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