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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 어선 3척 화재…3명 중상·2명 실종

제주 한림항 어선 3척 화재…3명 중상·2명 실종

기사승인 2022. 07. 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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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8명 중 당시 5명 탑승…내국인 기관사, 외국인 선원 각 1명 실종
다시 거세진 불
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내 정박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잡히는 듯 했던 불길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연합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실종됐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인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49t)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불은 한림 선적 어선 B호(49t)와 C호(39t)로 옮겨 붙었다. 주변 목격자에 의하면 어선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31분께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헬기 한라매도 현장에 출동했다. 해경 구조대와 경비함정 6척, 연안구조정 등도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주변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A호의 선원은 8명(내국인 4, 외국인 4), B호와 C호에는 당시 선원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직후 주변 해상 등에서 3명(내국인 2, 외국인 1)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도 골절상과 안면부 화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3명(내국인 1, 외국인 2)은 당시 육상에 있어서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내국인 기관사와 외국인 선원 등 2명은 현재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인근 해상을 집중 수색 중이며, 실종된 선원이 선내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소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어선들이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지고, 2만1000여ℓ의 기름(경유)이 실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한림항 어선 화재로 인해 검은 연기가 대량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도내 모든 선박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이에 도는 도내에 등록된 어선 2000여척의 선박에 대한 긴급 소방 안전 점검 및 항·포구 내 방재시설 조사 점검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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