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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총장 후보자 선배 기수만 13명…줄사퇴 이어지나

檢총장 후보자 선배 기수만 13명…줄사퇴 이어지나

기사승인 2022. 08. 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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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 이어 이두봉도 사의
이원석 선배 기수 총 13명…27기 동기 6명
檢 '조직 연소화' 우려에 "대거 용퇴 없을 듯"
대검 차장에 28기 한석리·신응석·예세민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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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여환섭·김후곤·이두봉·이원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선배 검사들이 하나둘 검찰을 떠나고 있다. 조직 연소화(年少化)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검찰 관계자들은 "1~2명 추가 사의 표명은 있을 수 있으나 줄사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와 함께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과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마저 검찰을 떠나는 등 '줄사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에서는 후배 기수가 총장에 오르면 선배 또는 동기들이 용퇴하는 관례가 있다. 현재 이 후보자보다 높은 선배 기수는 총 13명으로 앞서 언급한 여환섭·이두봉·김후곤 이외에 이주형(25기) 수원고검장, 최경규(25기) 대구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조종태(25기) 광주고검장이 있다.

이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은 일선 검사장으로는 임관혁(26기) 서울동부지검장, 심우정(26기) 인천지검장, 노정환(26기) 울산지검장, 이수권(26기) 광주지검장, 문홍성(26기) 전주지검장이 이 후보자보다 선배다. 비수사부서 보직에는 이성윤(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있다. 고검장급으로 분류되는 이노공(26기) 법무부 차관이나 검사장급인 류혁(26기) 법무부 감찰관까지 포함하면 15명에 달한다.

검찰 안팎에선 과거처럼 선배 기수들이 대거 용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수도권 한 부장검사는 "과거처럼 기수 연연하는 관행은 줄었다"며 "이 후보자가 이례적으로 저연차이긴 하나 줄사퇴는 없을듯하다. 검수완박 등 힘든 시기를 고려해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 이 후보자는 지명 이후 선배 고검장들과 지검장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용퇴 만류에 나선 상황이다. 법무부 역시 한동훈 장관(27기)과 이노공 차관(26기)이 기수 역전 상태로도 별 탈 없이 조직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문재인 정부 이후 검찰 조직이 충분히 연소화된 상황이라 선배 기수 한사람 한사람이 조직에 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관예우 금지법으로 퇴임지 관할에서 1년 동안 사건 수임을 못 하는 등 전관예우가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 일단 조직에 남아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 취임 후 공석이 되는 '대검 차장' 자리에 누가 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검 차장은 검찰 내 '2인자'로 총장을 보좌하며 검찰 실무를 도맡는 보직인 만큼 이 후보자 동기나 후배 기수가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자와 같은 27기인 검사장은 총 6명이다. 일선에는 주영환 대구지검장, 배용원 청주지검장, 이철희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있고, 법무연수원에는 이정현, 심재철, 신성식 연구위원이 이 후보자의 동기다.

28기 중에는 한석리 서울서부지검장, 신응석 의정부지검장, 이근수 제주지검장, 예세민 춘천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등이 차기 대검 차장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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