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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실 사망자 수와 당국 발표 격차 엄청

中 코로나19 실 사망자 수와 당국 발표 격차 엄청

기사승인 2022. 12. 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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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절대 조작 없다 주장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제 사망자 수와 방역 당국의 공식 발표 간의 엄청난 격차로 인해 통계 은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모든 코로나19 관련 정보 공개는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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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사망자 관련 통계 은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 자오야후이 중국 위건위 의료행정사 사장./제공=신화통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30일 발표에 의하면 이날 0시까지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에서 하루 신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5500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사망자는 1명에 불과했다. 규제 조치를 대폭 완화하면서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완전히 접어든 상황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상대적으로 방역에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전문가들이나 영국의 보건 데이터 업체 에어피니티의 주장을 상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보인다. 실제로 에어피니티는 현재 상황으로 볼때 하루 약 9000여명 정도가 중국 전역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최근 내놓은 바 있다. 심지어 내년 4월말까지는 누적 사망자가 170만명에 이를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의 상황을 살펴보면 진짜 에어피니트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위건위의 전문가들이 사적 의견이라는 전제 하에 베이징 시민 85%가 확진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 절대 괜한 게 아닌 것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셴차오(酒仙橋)의 의료업계 종사자 저우청난(周成南) 씨는 "전국적으로도 최소한 수억명이 확진됐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보인다. 만약 베이징이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엄청난 인구가 확진됐다면 집단 면역에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작 중국 당국은 통계 은폐는 절대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면서 펄쩍 뛰고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자오야웨이(焦雅輝) 위건위 의료행정사 사장이 "중국의 개방과 투명성의 정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사망자와 중증 환자 관련 정보를 항상 발표해왔다"고 강조한 것.

이어 자오 사장은 "중국은 양성 반응을 보인 후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경우만을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고 있다"고 덧붙인 후 "중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코로나19 사망을 판단하는 과학적 기준에 항상 전념해 왔다. 이는 국제 기준과도 부합한다"면서 통계 은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현재로서는 중국 당국의 입장이 완전한 억지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이 준비가 그다지 안된 채 전격 실시한 '위드 코로나'의 딜레마에 빠졌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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