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태국, 하루만에 입국 규제 철회…“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필요없다”

태국, 하루만에 입국 규제 철회…“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필요없다”

기사승인 2023. 01. 09. 18: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내국 관광업계, 전세계 여행객 불만 속출에 하루만에 입국규제 철회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불필요"
Virus Outbreak Thailand <YONHAP NO-3617> (AP)
9일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중국이 국경을 개방한 이후 태국을 찾은 첫 항공편이다./제공=AP·연합
중국의 국경 개방에 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등 입국규제를 재도입했던 태국이 시행 첫날 바로 전면 철회했다. 9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했으나 여행객과 관광업계의 불만이 잇따르자 이를 뒤집은 것이다.

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한 입국규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경 재개방에 맞춰 약 3개월 만에 입국 규제를 다시 도입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것이다.

앞서 푸켓관광협회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관련 부처들에 "갑작스럽게 발표된 백신 접종 요건에 대해 외국 관광업계가 격분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갑작스러운 조치가 관광산업 회복과 국가 이미지에 해를 끼칠 것"이란 내용의 진정서를 보낸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진정서 접수 이후 열린 긴급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아누틴 보건부 장관은 갑작스러운 철회 조치에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불편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충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만큼 불필요하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누틴 장관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도 제한없이 태국에 입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당초 9일부터 시행한다는 입국 규제 조치도 8일에 유예기간 없이 급박하게 발표했다. 긴급발표로 시행된 입국제한 조치도 시행 첫날 바로 전면 철회한 것이다. 당국이 이처럼 입국 규제를 수시로 바꿔 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들과 관련 기업·기관 등도 혼란을 겪고 있다.

한편 아누틴 장관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 목표 수치를 기존 500만 명에서 700~10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태국의 관광부문에 좋은 징조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황폐해졌던 태국 경제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