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네팔 항공기 추락으로 최소 68명 사망…‘30년 만에 최악 사고’

네팔 항공기 추락으로 최소 68명 사망…‘30년 만에 최악 사고’

기사승인 2023. 01. 16. 11: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5일 네팔 포카리 공항서 72명 탑승한 여객기 추락…68명 사망 확인돼
네팔 당국, 16일 이틀째 수색 이어가
한국인 부자(父子) 2명도 사망…외교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가동
Nepal Plane Crash <YONHAP NO-3939> (AP)
15일 네팔 포카라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 현장 잔해 주변에 모여있는 구조대원과 민간인들의 모습./제공=AP·연합
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추락한 네팔 예티 항공사의 여객기 사고로 최소 68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군인과 경찰 등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2명은 40대 남성 유모(45)씨와 그의 아들 유모(15)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카트만두 포스트 등 현지매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16일 포카라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이틀째 수색 작업을 이어간다.

전날 네팔에서는 카트만두를 출발해 중부 휴양도시인 포카라로 가던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포카라 신축 국제공항 인근에서 추락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외국인 15명을 포함한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첫날 시신 68구가 수습됐으나 4명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당국은 헬기와 경찰·군인 등 수백 명의 구조인력을 동원해 사고지점을 수색했으나 사고 비행기의 잔해가 산비탈과 협곡 등에 흩어져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항공기로부터의 마지막 통신은 오전 10시 50분경, 공항 바로 서쪽 세티 강 협곡에서 이뤄졌다. 이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포착한 영상에는 충돌 몇 초 전 해당 항공기가 왼쪽으로 가파르게 기우는 모습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날씨도 맑았고 충돌 원인에 대한 즉각적인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추락 몇 분 후 현장에 도착했다는 지역 주민 아룬 타무는 통신에 "비행기의 절반은 산비탈에, 나머지 절반은 세티 강 협곡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고, 네팔 정부도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패널을 꾸렸다. 한국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고 현장에 영사 협력원을 급파해 수색 작업 지원 등에 나섰다. 예티항공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16일 예정된 모든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92년 카드만두 공항으로 향하던 파키스탄 국제항공의 A300 여객기가 추락해 167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 이후 30년 만에 벌어진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사고가 발생한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등 8000m급 고봉과도 가까워 평소에도 이착륙이 까다로운 곳으로 악명이 높았다. 지난해 5월에도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가 포카라 공항을 이륙한 지 15분만에 추락해 탑승자 22명 전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14개의 산 중 8개의 산이 있는 네팔에서는 2000년 이후 비행기·헬리콥터 추락으로 약 350명이 사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