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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시장 춘추전국시대 속 4강 경쟁

中 전기차 시장 춘추전국시대 속 4강 경쟁

기사승인 2023. 03. 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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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압도적 점유율에도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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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와 함께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빅4로 통하는 스타트업 3대장 웨이샤오리의 브랜드들. 글로벌 시장도 넘보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
중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이 춘추전국시대 같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국산 메이커 4강이 압도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구도로 완전히 정착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별한 전기가 도래하지 않을 경우 이 국면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내연기관 완성차 분야 산업에서는 가격 이외에는 경쟁력이 별로 없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한국이나 독일 등에 최소 3∼5년은 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에 이를 경우 얘기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지난해 507만대를 수출한 중국 메이커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무려 63.3%에 이르렀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현재의 기세로 볼 때 앞으로는 더욱 이 점유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 상황에서 중국 메이커들이 내수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완전 땅 짚고 헤엄치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선두주자는 역시 완성차 업계의 최강자답게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비야디(比亞迪)라고 해야 한다. 판매량이 350만대였던 지난해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무려 45% 전후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단연 압도적이라는 표현을 써도 괜찮을 것 같다. 업계 상황을 춘추전국시대로 인식하는 시장의 시각이 비야디에 조금 미안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웨이샤오리(蔚小理)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3대장인 웨이라이(蔚來·니오NIO), 샤오펑(小鵬·XPENG), 리샹(理想·리 오토Li auto)의 존재를 상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세 업체의 실적을 다 합쳐야 비야디와 겨우 어깨를 겨룰 수 있으나 현재의 위상이 그야말로 천정부지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들의 시가총액이 비야디에 결코 뒤지지 않는 현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여기에 이들의 스타트업다운 뛰어난 기술력까지 감안할 경우 비야디가 장기적 경쟁력이 더 뛰어나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최근 이들의 공격적 경영 행태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거물들인 텅쉰(騰訊·텐센트)과 알리바바 등이 핵심 주주인 리샹의 행보를 꼽아야 할 것 같다. 대륙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3000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최근 확정, 비야디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조만간 비야디를 꺾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샤오펑과 웨이라이의 공격적 행보 역시 리샹에 못지 않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4강 구도는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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