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리창 中 총리, 민영 경제 발전 강조

리창 中 총리, 민영 경제 발전 강조

기사승인 2023. 03. 14. 08: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5% 경제 성장 쉽지 않다고 엄살
10년 동안이나 재임한 리커창(李克强) 전 총리를 대신해 향후 5년 동안 중국 경제를 이끌 주역으로 등장한 리창(李强) 국무원(정부) 총리가 13일 취임 일성으로 민영 경제의 발전과 개혁 및 개방의 심화를 강조했다. 더불어 당국이 목표로 내세운 올해 5% 안팎의 경제 성장률 목표의 달성이 결코 쉽지 않다는 신중한 입장도 피력했다.

clip20230314081957
13일 제14기 전인대 1차 회의 폐막식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리창 중국 신임 총리./제공=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14일 보도를 종합하면 그는 전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1차 회의 폐막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고 제2의 100년 목표(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는 것)를 실현하는 역사적 과정에서 여전히 개혁의 밥을 먹고 개방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시장과 법치, 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기업을 평등하게 대우하면서 기업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에 대해서는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경제 규모는 120조 위안(元·2경2700조 원)을 돌파해 출발점 자체가 높은 데다 새로운 도전이 적지 않아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전반적으로 경제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다. 중국 경제 전망을 바람과 파도를 헤쳐나가면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뜻의 '장풍파랑(長風破浪) 미래가기(未來可期)' 8글자로 요약하면서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 그는 인구 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중국은 9억명의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등교육 인구가 2억4000만명을 넘어섰다. 발전 동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면서 희망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평소 시장경제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그다운 발언이 아닌가 보인다.

지난 11일 총리로 선출된 그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저장(浙江)성 서기를 지낼 때 비서장(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으로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시 서기를 역임하기도 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나름 전문가라는 평가를 듣고도 있다. 민영 기업인들과의 관계 역시 끈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