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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2차 파고 도래설 속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 재개

중국, 코로나 2차 파고 도래설 속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 재개

기사승인 2023. 03.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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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2차 파고 오면 난감한 상황 직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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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의 최근 풍경. 관광비자 발급이 그동안 중단된 탓에 외국인 승객들이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된 15일부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제공=디이차이징르바오
중국이 늦어도 3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파고가 도래한다는 전망이 파다한 가운데 15일부터 외국인들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전면 재개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3년여 동안 쉽지 않았던 외국인들의 중국 관광이 향후 활발해지게 됐다. 그러나 진짜 2차 파고가 도래할 경우 중국 정부와 관광객들 공히 대처가 어려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 초반 이후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이른바 '방역 만리장성'을 쌓다시피 해왔다. 이로 인해 사업과 관련된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가 아닌 한 외국인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은 상당 부분 제한된 바 있었다. 관광비자는 아예 발급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나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5일 전날 주한 중국대사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신(微信·위챗)에 올린 글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는 달라지게 된다. "외국 주재 중국비자 발급기관은 외국인의 모든 중국 입국 비자 발급을 15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힘에 따라 중국의 관광비자 발급이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경우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을 통해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이처럼 올해 들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외국발 입국자 격리 조치 등을 없앤 중국이 이제 외국 관광객까지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세웠던 '방역 만리장성'의 장벽을 완전히 치우고자 하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자국 내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경제회복에 박차를 가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리창(李强) 신임 총리가 13일 막을 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 회의 폐막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경제회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밝힌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코로나19 2차 파고의 도래라는 복병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중국은 다시 한번 혼란에 휩싸이면서 관광산업 진흥 노력 역시 중대한 시련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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