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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산업 열기 속 파산 도미노

중국 자동차 산업 열기 속 파산 도미노

기사승인 2023. 04. 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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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파괴라는 긍정적 시각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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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시 소재의 한 자동차 공장 라인. 최근 파산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으나 신규 시장 참여는 계속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
폭발적 성장을 거듭 중인 중국의 자동차 산업 현장에 최근 파산 도미노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활활 타는 듯한 시장의 분위기에 혹해 경쟁적으로 신규 진출한 기업들이 일부 성공하기도 하나 더 많이 쓰러지는 것이 현실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달리 말해 결코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창조적 파괴 현상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약 130개 기업이 각축을 벌였던 10여년 전만 해도 상당히 후진적이었다고 단언해도 좋았다. 아무래도 무수히 많은 오프라인을 필요로 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분야에서는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전기차에 주목했던 일부 기업들의 경쟁력이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화됐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10여년 동안 약 60∼70여개 기업도 더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해 평균 6∼7개 기업이 새로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이 기업들의 상당수도 전기차에 올인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들의 생각처럼 낭만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도산이 일상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1년에도 몇 개씩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 도산한 기업들만 봐도 현실은 잘 알 수 있다. 나즈제(納智捷)를 비롯해 화천중화(華晨中華), 리판(力帆), 중타이(衆泰) 등 나름 이름이 있던 브랜드들이 시장에 당당하게 진입하던 수년전의 호기가 무색하게 조용히 공장 문을 닫았다.

최근에도 도산설에 휘말리고 있는 업체들은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관즈(觀致)와 바오넝(寶能)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중 바오넝의 경우는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지 못해 노사분규에까지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언제 파산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중국의 전기차는 가성비도 좋을 뿐 아니라 성능도 국제적 수준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출도 잘 돼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상당 기간은 이 추세를 이어갈 것이 확실하다고 단언해도 무방하다. 전기차에 혹한 신규 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파산 도미노 역시 피하기 어려운 대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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